존 레논 [John Lennon]
1940년 10월 9일에 영국의 항구도시 리버풀에서 태어난 존 레논(John Lennon)은, 선창가 잡역부로 근무하던 아버지와 줄리아라는 어머니 사이에서 자랐지만, 존 레논이 철이 들기도 전에 부모가 헤어져 숙모 밑에서 부모의 사랑과 고독과 정을 갈구하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존 레논이 15살이 되면서 비틀즈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그룹 쿼리맨(Quarryman)을 조직하여 활동했다. 비틀즈 시절에는 4명의 멤버들 중에 가장 나이가 많았으며, 성격이 고집스러워 항상 그의 화제는 끊이지 않았었다. 비틀즈의 중심 인물이었던 존 레논은 음악 활동 외에도 시집을 발간하는 등, 문학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1965년 6월 12일에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대영 제국 훈장을 수여받기도 했으나, 존 레논은 그것이 자신들의 레코드 악보출판 등의 매상이 영국의 수출액을 높이는 데 기여한 공로의 상일 뿐 비틀즈를 위한 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부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존 레논은 ‘우리 비틀즈는 예수보다도 유명하다’는 발언을 해, 한 때 내쉬빌 주변에서는 그들의 디스크와 서적을 불사르는 화형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한 성격의 소유자인 존 레논은 비틀즈가 해산되기 전인 1969년에 지브랄타에서 일본 여성이며 전위 예술가인 오노 요코와 결혼해, 냉전이 계속되던 비틀즈의 나머지 멤버들에게 빈축을 사기도 했다. 그룹을 위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던 존 레논이 해괴한 일본 여성에게 빠져 해프닝을 벌이는 것이 그들의 불만이었다. 하지만 존 레논은 오노 요코와 함께 자신의 밴드인 플라스틱 오노(Plastic ono)를 만들어 1970년에 첫 솔로 앨범 「John Lennon / Plastic ono Band」를 발표했는데, 이 앨범은 존 레논이 발표한 앨범 중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1975년에는 비틀즈 시절의 동료였던 폴 메카트니를 비웃는 내용을 담은 <Imagine>을 발표하기도 했는데, 존 레논은 비틀즈가 해산되고 얼마 후, 기자와 인터뷰 도중에 ‘쇼 비즈니스계에서 돈을 따지는 자는 바보이며, 아티스트는 돈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여, 이익 균등 배분 문제로 법정 투쟁까지 벌였던 폴 메카트니를 공격한 적이 있다. 그래서 폴 메카트니와는 사이가 극도로 좋지 않았던 존 레논은, 오노 요코와 숱한 화제를 팝계에 뿌리기도 했다. <Imagine>을 발표한 이후로는 몇장의 앨범을 발표하고는 은둔 생활속에서 오노 요코와 함께 전위 예술에 몰두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1980년 게픈(Geffen) 레코드사에서 내놓았던 「Double Fantasy」란 앨범을 발표하고나서 사진사였던 마이클 채프먼이 쏜 총탄에 의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 앨범에 수록된 <Starting Over>가 챠트에 오르고, 상승 무드를 누리면서 새 앨범을 준비하고 있던 1980년 12월 8일, 뉴욕의 맨하탄 다코타 아파트 앞 길에서 숨을 거둔 것이다. 존 레논이 세상을 떠나자 사상 유래 없는 추모 기도회가 열렸고, 그의 팬들은 비통한 눈물로 로큰롤 역사에 길이 남을 존 레논의 죽음을 애도했다. 사이가 극도로 나빴던 폴 메카트니도 그의 죽음에 대해, ‘그가 예술과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 공로는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며, 존 레논은 유일한 자신의 파트너였다’고 슬퍼하였다.
또한 존 레논의 미망인 오노 요코는 남편을 추모하기 위한 앨범 「Season of Glass」를 발표해, 그 중에서 <Goodbye Sadness>에서 미망인으로서의 애틋한 감정으로 노래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조지 해리슨(George Harrison)은, 1981년에 존 레논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만든 <All Those Years Ago>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곡이 제작될 때는 폴 메카트니의 부부와 링고 스타까지 참여하여, 존 레논에 대한 깊은 우정을 표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