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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욱의 <아리랑>
Jean W. Beck's Arirang




Jean W. Beck - Tears of Steinway (아리랑)


Jean W. Beck - Utopia (아리랑)


Jean W. Beck - Night Air (아리랑)



낯선 이름 백진욱(Jean W. Beck)이란 분이 엮은 '아리랑' 곡조를 우연히 들었다. 독창적인 컨셉트로 편곡하여 이색적인 악기편성으로 손수 연주한 새로운 감각의 선율이다. 이름하여 "모던 아리랑(Modern Arirang)"을 내걸고 아홉가지 아리랑을 CD에 담았다는데 위의 세 곡을 처음 듣고 단번에 매료되었다.

작곡가 백진욱(49세) 씨는 특이한 경력을 가졌다. 하버드 대학에서 언어학을 공부한 후 귀국하여 현재 청주 주성대의 국제문화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그가 아리랑 앨범을 낸 때가 1999년 봄이다. 여러 민족의 다양한 정서에 접할 수 있는 언어학을 연구하면서 우리 민족의 얼과 감성이 진하게 서린 '아리랑'을 현대적 감각으로 꾸며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는 뜻을 품게 되었다.

우선 편곡의 방향을 재즈와 발라드, 락, 댄스, 오케스트라 등 여러 장르 안에 아리랑을 적절히 변화시키고 조화를 더하여 우리 젊은이들과 외국인들이 한결 친숙하고 다채롭게 아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악기편성은 국악기와 창(보컬) 대신에 피아노, 색소폰, 해먼드 오르간, 전자기타 등으로 하고 백진욱 교수도 연주에 참여했다. 그는 청소년 때부터 취미로 키보드(신디사이저) 등 여러 악기를 다루어 왔다. CD의 전곡을 듣고 싶은데 오아시스레코드사를 통해 펴낸 한정판 1천장 다음에 더 발매되었는지 알아 보아야겠다. 아리랑은 언제 어떻게 들어도 좋은, 슬프고도 황홀한 우리의 아우라다.





어머니 II _ 딸과 아들, 1992 / 윤석남



[詩] 어머님의 아리랑 _ 황금찬


함경북도 마천령, 용솟골 집이 있었다
집이라 해도 10 분의 4는 집을 닮고
그 남은 6은 토굴이었다

어머님은 봄 산에 올라
참꽃(진달래)을 한 자루 따다 놓고
아침과 점심을 대신하여
왕기에 꽃을 담아 주었다

입술이 푸르도록 꽃을 먹어도
허기는 그대로 있었다

이런 날에 어머님이
눈물로 부르던 조용한 아리랑

청천 하늘엔 별도 많고
우리네 살림엔 가난도 많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산이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하늘은 울고
무산자 누구냐 탄식 말라
부귀와 영화는 돌고 돈다네

박꽃이 젖고 있다 구겨지며
어머님의 유산
아리랑

*시인 황금찬(黃錦燦, 1918- 강원 속초 생)




《e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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