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Sky(4월 하늘) _ Vinnie Moore, guitar

by 일마레 posted Apr 2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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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Sky _ Vinnie Moore


기타리스트 비니 무어가 연주하는 'April Sky'(4월 하늘)는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Air On G String)와 '하프시코드 협주곡 No.5, 제2악장' 등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한 걸작 하드록이다. 미국 델라웨어주에서 태어난 그는 12살에 일렉트릭 기타를 시작, 14세부터 밴드활동을 하면서 열심히 기량을 닦았다. 자작 데모 테이프가 발탁되어 펩시콜라 CF에 출연 연주하게 되고 이듬해 1986년에 낸 첫 앨범 'Mind's Eye'의 성공을 디딤돌로 정상을 향해 고속 질주했다. 최우수 신인 연주자로 선정되고 거장 잉베이 맘스틴에 비견된다는 절찬을 받았다. 그는 현재 영국의 록그룹 UFO의 리드 기타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Vinnie Moore (1964.4.14- New Castle, Delaware, USA)


1988년의 두번째 앨범 'Time Odyssey'에 수록된 'April Sky'는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기타 연주자를 꿈꾸는 전세계 많은 사람들과 록 팬들에게 사랑받는 명곡이다. 이 곡을 들으며 문득 T.S. 엘리엇의 유명한 시 '황무지'(The Waste Land)를 떠올린다. 비니 무어는 그의 생일이 있는 4월의 하늘과 땅에 '황무지'의 이미지를 담아보고자 한 것이란 느낌이 든다.

    April is the cruellest Month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
    기억과 욕망을 뒤섞고 /
    봄비로 잠든 뿌리를 뒤흔든다 /
    겨울은 따뜻했었다 /
    대지를 망각의 눈으로 덮어주고 /
    가냘픈 목숨을 마른 구근으로 먹여 살려 주었다.../
    (황무지 중 제1부 "죽은 자들의 매장" 첫 대목) /

"지독하게 잔인한 달" 4월을 보내며 이 곡을 다시 듣는다. 위 동영상의 황량한 배경과 가슴을 찢어내는 기타 선율에서 우리는 말없는 자연의 엄혹함과 그 속에서 남루한 삶을 사는 인간의 처연한 신음소리를 들을 수 있지 않는가!!!


《e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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