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 이경모 (68cm x 44cm, 2003) 사노라면 (김문응 작사 / 길옥윤 작곡, 1966)♬ 사노라면 _ 나윤선사노라면 언젠가는 좋은날도 오겠지흐린날도 날이 새면 해가 뜨지 않더냐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밑천인데쩨쩨하게 굴지 말고 가슴을 쫙 펴라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비가 새는 작은방에 새우잠을 잔대도고운님 함께라면 즐거웁지 않더냐오손도손 속삭이는 밤이 있는 한한숨일랑 쉬지 말고 가슴을 쫙 펴라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사노라면 _ 들국화 (전인권+허성욱) 存在 그 쓸쓸한 자리 _ 이해인언젠가 한번은 매미처럼 앵앵 대다가우리도 기약없는 여행길 떠나갈 것을언젠가 한번은굼벵이처럼 웅크리고 앉아쨍하고 해뜰날 기다리며 살아왔거늘그리운 것은 그리운대로 풀잎에 반짝이고서러운 것은 서러운대로 댓잎에 서걱인다어제 나와 악수한 바람이 시체가 되어 돌아왔다산다는 것의 쓸쓸함에 대하여누구 하나 내 孤獨의 술잔에 눈물 한방울 채워주지 않거늘 텅빈 술병 하나씩 들고 허수아비가 되어 가을들판에 우리 서 있나니...人生, 그 쓸쓸함에 바라볼수록 예쁜 꽃처럼 고개를 내밀고 그대는 나를 보는데 人生, 그 無常함에 대하여 달빛이 산천을 휘감고도 남은 은빛 줄로 내 목을 칭칭감고 있는데...내 살아가는 동안 매일 아침오늘도 살아있음에 감사하거늘 그래도 외로운거야 욕심이겠지그런 외로움도 그런 쓸쓸함도 없다는 건내 욕심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