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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성악가 김동규와 그의 어머니




Beautiful Dreamer(꿈길에서)- 바리톤 김동규
(2013년 1월 6일, KBS 희망음악회)





옛날은 가고 없어도 - 김동규의 어머니 박성련의 노래

박성련 여사는 한양대 성악과를 졸업한 윈로급 소프라노로 한국 초연 오페라
'일트로바토레'의 주연 '레오노라'역을 맡는 등 수많은 오페라에 출연했었다.



우리나라 오페라의 살아있는 역사, 성악가 김동규의 어머니

넘치는 유쾌함과 에너지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성악가인 바리톤 김동규. ‘성악’은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콧수염 성악가’로 대중에게 친숙해진 그는 오페라의 본고장 이태리의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수석으로 입학하고, 최고 권위인 베르디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한국인입니다. 또한 오페라의 성지라 불리는 ‘라 스칼라’ 오페라 무대에 선 최초의 한국인이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는데요. 지금의 그를 만든 것은 다름 아닌 그의 어머니였습니다. 우리나라 오페라의 역사와 함께한 그의 어머니 박성련 여사는, 우리나라 초연 오페라 ‘일트로바토레’의 주연 역을 연기하며 촉망 받는 소프라노로 자리잡았었는데요. 잠시도 앉아있지 못하던 말썽쟁이 꼬마아이를 세계적인 성악가로 이끈 어머니의 일명 ‘낚시’ 교육법으로 불리는 특별한 교육법! EBS <어머니 전>에서 소개합니다.

우리나라 오페라의 살아있는 역사, 소프라노 박성련 여사. 전라북도 무주구천동의 산골짜기에서 태어난 어머니는 11살에 친정아버지를 여의고, 7남매 중 다섯째로 홀어머니 밑에 자라며 농사일을 돕던 소녀였습니다. 교복을 입은 또래들이 부러워 중학교를 보내 달라며 한 달 동안 밥까지 굶었던 어머니, 우여곡절 끝에 들어간 중학교에서 어머니는 성악을 접하게 되었는데요.

음악이 재미있고, 자신의 길이라 생각하며 성악가를 꿈꾸기 시작한 어머니에게 가난은 걸림돌이 되지 않았습니다. 학비와 기숙사 비를 외상으로 다니면서 새우젓과 먹는 밥이 유일한 끼니였던 학창시절, 어머니는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남의 집 살림까지 도와주고, 교회 유리창을 닦으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렇게 꿈을 위해 한 발자국씩 내딛던 어머니는 대학교 2학년에 우리나라 초연 오페라 ‘일트로바토레’의 주역인 레오노라 역할로 성악가라는 꿈을 이루었죠. 무대 위에 프리마돈나의 꿈을 위해 한 걸음씩 전진하던 어머니의 꿈은 막내아들이자 세계적인 바리톤 성악가 김동규에게 이어졌습니다.

“환경은 있다. 환경에서 미끼를 무는 것은 네 몫이다.”

중학교 음악 선생님이었던 어머니와 작곡가였던 아버지가 있어 집에는 늘 클래식 음악이 가득했습니다. 저녁때마다 음대 지망생들을 레슨 하는 모습을 본 김동규는 이러한 클래식의 숲속에 있었는데요. 초등학교 3학년 무렵, 교회 무대에서 부르게 된 가곡 ‘보리밭’, 집에서 늘 보고 듣는 것이 음악이었던 어린 김동규는 박자와 음정을 정확히 맞추며 음악적 재능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선생님보다 더 잘 가르칠 수 있었던 어머니는 아들의 재능을 발견하고도 음악의 길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환경에서 스스로 길을 찾고 자신이 던져 놓은 음악의 미끼를 물도록 기다렸던 것! 시간이 흐르고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야 성악가의 길을 정한 김동규. 아들이 성악가란 미끼를 물자마자 어머니는 당기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준비가 된 것처럼 함께 연습할 수 있는 아파트를 바로 구해 직접 레슨을 시키며 3개월 만에 아들의 음대 입시를 성공시킨 어머니만의 맞춤 교육. 사교육비 제로, 100% 홈 메이드로 만든 어머니의 위대한 작품은 세계적인 성악가를 만들었습니다.

“음악도, 인생도 처음부터 클라이맥스는 없다.”

노력에 따라 최고와 꼴지가 정해진다고 말하는 어머니. 어머니는 잠시도 쉬지 않으셨습니다. 결혼 후에도 어머니의 삶은 평탄하지 않았는데요. 어쩔 수없이 어머니는 3남매의 가장이자 아내, 중학교 음악 선생님, 레슨 교사, 그리고 솔리스트 소프라노로 1인 5역을 수행해야 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성악가라는 자신의 꿈을 위해, 결혼 후에는 가정과 자식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어머니의 삶. 비록 주름살도 세월의 흔적에 늘어갔지만 어머니의 열정은 식을 줄 모르셨던 것입니다.

여든이 가까운 나이에도 여전히 사람들에게 가곡을 가르치는 동시에 탁구, 미술, 영어 등 배움의 한계를 두지 않는 어머니. 이런 어머니의 열정은 김동규에게로 이어졌습니다. 대학교 졸업 후 이태리 유학길에 오른 김동규를 위해 어머니는 담당 교수를 찾아가 현지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윽고 교수님의 추천에 김동규는 이태리 각지를 도는 공연을 하며 생활비와 경험을 한꺼번에 쌓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과 열정은 한국인 최초 베르디 콩쿠르에서 우승 후 ‘라 스칼라’ 무대에 서는 세계적인 성악가, 김동규를 만들었습니다. 지금도 클라이맥스를 위한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라 말하는 두 모자. 어머니는 여전히 아들과의 ‘일트로바토레’ 무대를 꿈꾸고 있습니다. (출처:EBS, 2012.12.28)



세계적인 바리톤 김동규의 Mother Story 중에서 (EBS 특집방송, 2012.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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