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장마와 함께 여름의 절정으로 치닫는 시간이다. 피서 행렬이 바다로 산으로 강으로 숲으로 줄을 잇는데 나는 어느쪽에 끼어야 할까. 바다와 산을 선호하던 젊은 시절과 달리 이제는 평탄하고 안온한 숲속을 찾고 싶다. 나무와 물, 바람과 햇빛, 작은 새와 동물과 곤충들이 어울린 신비한 생명의 숨결 넘치는 숲속은 명상과 치유의 자리다. 자연과 하나 되어 그 에너지를 내 것으로 하고 싶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눈에 띈<자연음악>을 소개한다. 숲의 호흡과 파동과 멜로디를 전곡(傳曲=작사 작곡)했다는 <자연음악>은 15세의 일본 소녀 가제오 메구루(風緖輪)가 1995년에 창안했다는데, 근래 유행하는 <힐링음악>의 하나라고 할 것이다. 명칭이야 어떻든 숲속 자연을 오롯이 느껴보는 여름이기를 기대하며... - 哲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