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 non credea mirarti si presto estinto, o flore, passasti al par d'amore, che un giorno solo dur?.
Potria novel vigore il pianto mio recarti, ma ravvivar l'amore il pianto mio non pu?.
*Ah! non giunge uman pensiero, al contento ond'io son piena; a' miei sensi io credo appena, tu m'affida, o mio tesor.
Ah! mi abbrsccia, e sempre insieme, sempre unite in una speme, della terra in cui viviamo ci formiamo un ciel d'amor.
|
아, 생각지도 못했다. 꽃이여, 네가 이렇게 빨리 시들 줄이야, 우리의 사랑이 단 하루만 계속되고 끝나다니.
내가 눈물을 흘리며 새로운 힘을 너에게 주었다 하더라도, 내가 흘리는 눈물은 그의 사랑을 돌이킬 수가 없어.
아! 어느 누구도 짐작 못 했을 거야, 흘러넘치는 이 기쁨을; 스스로도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모르지만 사랑하는 사람이여, 당신은 믿고 있겠죠.
아! 나를 꼭 껴안아 주고, 계속 함께, 계속 하나의 희망으로 맺어져서, 우리는 우리가 살 이 땅에 사랑의 천국을 만들겠습니다.
|
대(大) 이탈리아 낭만파 오페라 작곡가의 한 사람인 벨리니(Vincenzo Bellini, 1801-1835)가 작곡한 걸작이다. 벨리니의 특색은 “카타니아(Catania=그의 태생지인 시칠리아 섬의 한 도시)의 꾀꼬리” 라는 한 마디로 상징되는 투명하고 아름다운 멜로디에 있다. 그 사실을 증명하려면 피아노의 시인 쇼팽에게 큰 영향을 주었고 또 이탈리아 오페라를 경멸(輕蔑)하던 바그너조차도 그 멜로디의 아름다움은 인정하고 있었다는 사실만 보아도 충분하다.
결국 실제로 직접 들어보는 길이 제일 빠르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알맞은 예라고 생각되는 것이 이 오페라 [몽유병의 여인]이다. 이 오페라를 듣고 있으면 전편(全篇)을 사람의 호흡이나 심장의 고동(鼓動)이 내는 리듬을 거역하지 않고 그가 원하는 침착성이나 변화를 자연스러운 멜로디로 엮어나간 벨리니 특유의 재능에 새삼 감동하게 된다.
벨리니는 34년간의 짧은 일생 동안에 17곡의 오페라를 남겼다. 도니제티에 비하면 대조적으로 적지만, 모두 ‘벨칸토오페라’라는 화려하고 기교적인 가수에 의존하는 듯한 작품들이다. 아름다운 선율, 그것이 절실한 감동으로까지 승화(昇華)될 때 우리는 도니제티나 로씨니와는 다른 벨리니의 음악에 흠뻑 젖게 된다.
스크리브(Eugne Scribe)의 대본을 로마니(Felice Romani)가 전 2막의 오페라로 만들었다.
벨리니는 원래 [몽유병 여인]이 아니라 빅토르 위고의 사극 [에르나니]를 오페라로 작곡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침 1830년에 도니체티가 헨리 8세와 앤 불린의 이야기를 다룬 오페라 [안나 볼레나] 초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 대본가 펠리체 로마니의 탁월한 구성으로 [안나 볼레나]는 긴장감과 박진감이 넘치는 사극이 되었고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초연의 대성공은 당대 최고의 인기 벨칸토 가수였던 소프라노 주디타 파스타와 테너 조반니 루비니가 출연한 덕분이기도 했습니다. [안나 볼레나]는 1831년 런던 하이마켓 극장, 파리 이탈리아 극장, 또 드레스덴, 뉴욕,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카고에서도 엄청난 환호를 받았는데, 바로 이 성공을 지켜본 벨리니는 사극오페라를 작곡할 용기를 잃었다고 합니다. 도니체티만큼 잘 쓸 자신이 없었다는 것이죠. 그래서 선택한 작품이 외젠 스크리브의 보드빌 [몽유병 여인]이었습니다.
그러나 벨리니의 [몽유병 여인]은 다른 여러 벨칸토 오페라 작품들과 더불어 오랜 세월 인기를 잃고 묻혀 있었습니다. 이미 베르디와 푸치니의 드라마틱한 오페라에 익숙해진 관객들은 배경도 평범한 시골이고 인물들도 그다지 특별할 것이 없는 이 오페라를 별로 보고 싶어하지 않았지요. 하지만 1950년대부터 마리아 칼라스, 존 서덜랜드, 에디타 그루베로바 등 벨칸토 오페라의 고난도 콜로라투라 기교를 탁월하게 소화해낼 뿐 아니라 연기력까지 뛰어난 소프라노들이 아미나 역을 맡으면서 이 작품은 새롭게 생명력을 얻었습니다.
2009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는 스위스 시골 마을이라는 지나치게 평범한 배경이 극에 대한 관객의 관심을 떨어뜨린다는 종래의 비판을 염두에 두었답니다. 오페라 공연을 앞둔 리허설 상황을 극의 배경으로 삼아, 여주인공 아미나를 휴대전화 든 현대의 오페라 가수로 바꾸어놓는 등 흥미로운 연출의 아이디어들을 보여주었습니다.
|
= Daisy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