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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트의 여신'으로 불리는 최나경(Jasmine Choi)





플루티스트 최나경(Jasmine Choi,1983년 생)에게는 "첫"이라는 수식어가 겹쳐 따라 붙는다. 미국 메이저 오케스트라에 입단한 첫 한국인 관악주자, 미국의 저명한 플루트 잡지 'Flute Talk' 표지를 장식한 첫 한국인, 국내에서 공식으로 '팝 리사이틀'을 시도한 첫 클래식 연주자, 그리고 세계 3대 교향악단의 하나로 112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비엔나 심포니에 입단한 역사상 첫 한국인으로 기록된다. 최나경은 세계 정상급 플루티스트로 우뚝 섰다. 

한국의 자랑 '플루트 여신(Goddess of Flute)'의 숨막힐듯 황홀한 연주를 올해 들어 두번이나 볼 수 있어 행복했다. 며칠전 8월 22일(금) KBS교향악단(예술의전당) 공연, 그리고 지난 2월 26일(금) 서울시립교향악단(예술의전당)에서였다. 아래 소개하는 첫번째는 2월의 서울시향 협연 실황이다.




멘델스존 바이올린협주곡 E단조(플루트 버전, 최나경 편곡) _ Flute 최나경(Jasmine Choi)
서울시립교향악단, 지휘 임헌정, 2014.2.26, 예술의전당



Claude Bolling의 재즈 모음곡 중 Irlandaise(아일랜드의 여인) _ Flute 최나경(Jasmine Choi)
2012.11, 예술의전당 IBK Chamber Hall


2월의 서울시향 협연에서 최나경은 유명한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를 자신이 플루트 버전으로 편곡한 곡을 연주했다. 지휘는 부천교향악단 상임에서 지난 1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으로 옮긴 실력파 임헌정의 객원지휘였다. 요엘 레비(Yoel Levi) 음악감독의 KBS교향악단 협연은 현대작곡가 라우즈(C.Rouse, 1949년-미국)의 플루트협주곡 전5악장이었다. 처음 들어보는 곡이지만 최나경의 신들린듯한 열연과 어우러진 인상깊은 무대였다. 두 번의 공연 모두 앵콜곡 연주로 이어지면서 객석에는 경이의 찬탄 소리가 물결쳤다. 최나경 회심의 기량을 유감없이 보여준 감동의 시간이었다. 플러터 텅잉(Flutter Tonguing:혀를 떠는 취주법)으로 내는 상상을 초월하는 절묘한 음감과 긴 호흡에 모두 환호와 기립박수로 경의를 표했다. 늘씬한 키에 탄탄한 몸매, 품위있고 세련된 매너가 돋보이는 최나경은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차세대 플루트 거장으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대전에서 유년기를 보낸 최나경은 서울예고 1학년때 플루트의 거장 줄리어스 베이커로부터 "커다란 센세이션"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만 16세에 미국 커티스 음대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하였다. 줄리어드 석사과정을 마치면서 바로 신시내티 심포니 부수석으로 특채되었고 2012년에는 빈 필 수석으로 발탁되었다. 빈 필 오디션장에서는 오스트리아 자국 출신 주자를 우선발탁한다는 전통을 넘어 244명 경쟁자 중 동양인 여성인 최나경이 선택되었다. 전통이냐 실력이냐로 2시간의 격론끝에 뽑힌 최나경에게 악장과 수석 20명의 심사단이 축하의 기립박수를 보내는 순간 최나경은 저절로 눈물이 나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빈 필 수석자리는 1년밖에 지킬 수 없었다. 오스트리아인 일색인 단원투표에서 떨어져 재계약이 이뤄지지 못한 것이다. 이 때문에 세계 음악계에서는 인종차별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를 계기로 그의 실력은 오히려 국제적으로 널리 인정 받게 되었다. 현재 솔리스트와 음반녹음 등으로 바쁘게 지내는 재스민 최나경은 더욱 성숙된 음악성과 자신감에 넘쳐 있다.





2014년 6월 SBS '스타킹'에 출연, '플루트 여신'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최나경



《e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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