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가을 꿈 하나 있고 . . .

by 윤형중 posted Sep 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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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에 꿈 하나 - 오광수

        가을에는
        햇살이 곱게 웃으며 찾아오는
        환하게 바다가 보이는 찻집에서
        마음 가는 사람과 마주앉아
        따뜻한 차 한 잔을 하고 싶다.
        많은 말은 하지 않아도
        파란 바다가 넘실거리는 것 같이
        마음은 함께 두근거리고
        어떻게 지냈느냐고 묻지않아도
        하얀 파도에 눈을 감는 모습에서
        고독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마주봄이 쑥스러워
        둘 다 바다만 보고있어도
        유리창에 비치는
        그 사람의 모습에서
        영화 속 주인공 같은
        묘한 연민을 느끼면 더 좋겠다.

        가을에는
        바다가 보이는 그 찻집이
        노란 머플러의 팔랑거림이
        혼자만의 생각이 되어
        다 마셔버린 빈 찻잔
        나도 모르게 입으로 가져가고 있다.





내 마음에 가을 꿈 하나 있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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