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남성합창단(1958년 창단)으로 56년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남성합창단'



남성합창단 전성시대


바야흐로 남성합창단 전성시대다. 합창단이라면 남녀혼성이나 여성합창이 대세가 아니었나 싶었는데, 근래에는 남성만의 합창단이 기세등등이다. 외국에서는 일찍부터 남성합창단이 적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어딘가 어설픈 모양새였던게 사실이다. 남자의 부엌출입이 금기시되던 구시대 관습이 타파되듯 합창무대에도 남자들이 활개치며 자랑스레 소리를 낸다. 남성합창단은 이제 어디에나 있다. 도시와 작은 마을에, 직장에, 동창끼리, 그리고 전문 합창단으로 이름난 데도 여러곳이다.

남성합창의 매력은 혼성에 비해 중후한 화음에다 소리에 파워가 있고, 레퍼토리에 한결 자유롭다는 점을 든다. 여자가 없어 노래에만 전념하게 되고, 술·담배와 골프를 대신하는 중독성도 있어 마누라와 가족이 대환영이다. 각계각층의 단원들과 격의없이 어울리며 고달픈 세상살이 스트레스 해소에 딱이고, 결혼식 등의 행사에서 축가를 불러주는 보람도 크다. 이래저래 남성합창단들이 살 판 난듯 하다.
- 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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