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umn - Tol & Tol

by 조동암 posted Oct 02,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Autumn - Tol & Tol


 



가을의 소원

적막의 포로가 되는 것
궁금한 게 없이 게을러지는 것
아무 이유없이 걷는 것
햇볕이 슬어놓은 나락 냄새 맡는 것
마른풀처럼 더이상 뻗지 않는 것
가끔 소낙비 흠씬 맞는 것
혼자 우는 것
울다가 잠자리처럼 임종하는 것
초록을 그리워하지 않는 것

(시인 안도현, 2008)





Articles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