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の風になって(천의 바람이 되어) - 테너 秋川雅史

by 윤형중 posted Nov 2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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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の風になって(천의 바람이 되어)




千の風になって- 秋川雅史


일본의 클래식 성악가 아키카와 마사후미(秋川雅史, 테너)가 2006년에 불러 밀리온 셀러가 되면서 전세계로 널리 알려져 감동을 자아냈고 우리나라에서도 번안곡이 나왔다. 이 노래의 원시(原詩)는 아메리칸 인디언들에게서 전승되었다는 설과, 미국 여인 Mary Frye가 1932년에 썼다는 설 등이 있는데, 이를 일본 최고 권위의 아쿠다가와상(芥川賞) 수상 작가 아라이 만(新井 滿, 1946년생 △사진)이 번역 작곡하여 <천의 바람이 되어(千の風になって)>라는 명곡으로 엮어냈다.

시를 우리말로 번안한 신현림 시인이 소개하는 사연은 이렇다.
1989년 스물네살의 영국군 병사 스테판 커밍스는 IRA(아일랜드공화국군)의 폭탄 테러로 목숨을 잃었다. 스테판은 생전에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열어보세요"라며 한 통의 편지를 남겨두었다고 하는데, 그 편지에 이 詩가 들어있었다. 스테판의 장례식이 열리던 날, 부친은 아들이 남긴 편지와 詩를 낭독했고 영국 BBC에서 방영되어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천의 바람이 되어 (A Thousand Winds)>는 영화감독 하워드 혹스의 장례식에서 존 웨인이 낭독하였고, 여배우 마릴린 먼로 사망 25주년에도 이 詩가 낭독되었다. 그리고 미국 9.11 테러로 아버지를 잃은 11 살의 소녀가 1주기 추모식에서 낭독하여 듣는 이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우리나라에서는 팝페라의 임형주가 지난 4월 세월호 희생자에게 이 노래를 헌정했고 그밖의 여러 가수들이 불렀다.





■ 우리말 번안시 ■

내 무덤 앞에서 울지 마세요
거기에 나는 없어요 잠들어 있지 않아요
무수한 바람이 되어 무수한 바람이 되어
저 드넓은 하늘을 불며 지나가고 있지요
가을에는 빛이 되어 밭에 내리쬐고
겨울에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되겠어요
아침엔 새가 되어 당신을 깨우고
밤에는 별이 되어 당신을 지키겠어요

내 무덤 앞에서 울지 마세요
거기에 나는 없어요 죽지 않았어요
무수한 바람이 되어 무수한 바람이 되어
저 드넓은 하늘을 불며 지나가고 있지요
무수한 바람이 되어 무수한 바람이 되어
저 드넓은 하늘을 불며 지나가고 있지요
저 드넓은 하늘을 불며 지나가고 있지요



천개의 바람이 되어 - 임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