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벨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넘나드는 다재다능한 기교로, 20세기 말과 21세기 초 가장 흥행성 있다고 비평가로부터 인정받는 바이올린 연주자이다.

벨의 부모는 벨이 4세 때 길이가 다른 고무줄을 옷장 서랍에 끼워 잡아당기면서 소리를 내는 것을 보고 바이올린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가 진지하게 바이올린을 공부하게 된 것은 12세 때 뉴욕 웨스트포트의 메도마운트 음악캠프에 참가하면서부터였다. 그곳에서 그는 나중에 정신적 스승이 된, 인디애나대학교의 저명한 교수 조지프 긴골드를 만났다.

벨은 리카르도 무티가 이끄는 필라델피아 관현악단과 함께 14세의 나이로 오케스트라에 데뷔했다. 이로써 그는 관현악단의 최연소 솔로 연주자가 되었으며, 18세에 첫 음반을 녹음했다. 벨은 소규모 악단이나 관현악단과 공연하며, 솔로 연주자 겸 지휘자로서 많은 상을 수상했다. 그는 니콜라스 모가 그를 위해 작곡한 바이올린 콘체르토를 처음으로 녹음했으며(2000), 그 연주로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그의 앨범〈바이올린의 낭만 : Romance of the Violin〉은 빌보드의 ‘2004년 올해의 클래식앨범’으로 선정되었다.

2007년 벨은 영예로운 ‘에버리 피셔상’을 수상했고, 한 달 후에는 인디애나대학교의 제이콥스음악대학의 수석강사가 되었다. 2007년에는 2장의 CD 앨범인〈조슈아 벨 대표곡집 : The Essential Joshua Bell〉과, 피아니스트 제러미 뎅크와 볼티모어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공연하고 머린 앨솝이 지휘한〈레드 바이올린 콘체르토 : The Red Violin Concerto〉를 발표하였다. 이 콘체르토는 영화〈레드 바이올린 : The Red Violin〉(1988)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존 코릴리아노가 작곡한 곡을 콘서트에 맞게 편곡한 것이다. 이 영화에서 벨은 바이올린 독주를 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