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익은 이 노래는 독일의 작곡가 카를 폰 베버(Carl von Weber=사진)의 오페라《마탄의 사수》제3막 제6장에 나오는 사냥꾼들의 합창곡이다. 사냥을 하면서 느끼는 희열을 씩씩하고 활발하게 노래한 것으로, 들판과 숲속을 달리면서 짐승들을 쫓는 기쁨은 왕자의 기쁨, 남자들의 보람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페라《마탄의 사수》 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부분으로 독일적인 기질이 넘쳐흐르는 활기찬 곡이다.

낭만주의적 오페라의 확고한 지반을 닦은 작곡가 베버는 선배인 모차르트, 베토벤을 거쳐 훗날의 바그너에 이르는 교량 역할을 한 작곡가라고 할 수 있다. 독일의 국민적 감정과 민족성을 전면에 내세운 그의 음악은 뒤에 오는 독일 작곡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마탄의 사수》는 그의 대표작으로 전편에 걸쳐 낭만주의의 숨결이 충만해 있다. 보헤미아의 깊은 숲은 사냥꾼들의 생활무대이자 생활의 근원이다. 그 속에서 울려 퍼지는 유명한 남성합창 《사냥꾼들의 합창》이 바로 베버의 낭만주의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