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나데' 제목을 가진 클래식 소품이 무척 많지만, '토셀리의 세레나데'만치 아름답고 감미로운 곡은 흔치 않다. "사랑의 노래 들려 온다 옛날을 말하는가 우리 기쁜 젊은 날~"이라는 노랫말에 친숙한데, 고교시절 김순용 음악선생님이 가르쳐 주신 이태리 원어 노랫말도 가끔 입안에서 맴돈다. "코메운 소뇨 도르 스콜피토 에 넬 코레~"로 시작되어 "마이 퓨 마이 퓨~"로 끝나는 매우 깔끔한 노래를 꽤 열심히 배웠던 기억이 새롭다. 일본에서 공부했다는 테너 김순용선생님은 이밖에도 여러 노래를 원어로 가르쳐주셔서 고맙게 생각된다.
이 노래는 작곡가 토셀리(Enrico Toselli, 1883-1929, Italy)가 17세 때에 지은 곡으로 원 제목은 "탄식의 세레나데(Serenata 'Rimpianto' Op.6 No.1)" 다. 실연의 아픔을 노래한 것이라지만 그 선율이 너무나 우아하고 아름다워 사랑을 잃은 애상(哀傷)이라기 보다는 사랑의 기쁨과 행복감을 노래한 것같은 느낌이 든다. 여러 성악가와 기악 연주를 들어본다. 맨 아래 나이팅게일 새소리를 곁들인 앙드레 류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연주가 특히 감흥이 난다. - 哲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