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콜라보 2선] 장사익+김광석 & 임태경+김매자

by 이태식 posted May 2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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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 콜라보 2선



장사익과 김광석(기타)



임태경과 김매자(무용)



[詩] 봄날은 간다 _ 허수경

사카린같이 스며들던 상처야
박분(蓮粉)의 햇살아
연분홍 졸음 같은 낮술 마음졸이던 소풍아
안타까움보다 더 광포한 세월아

순교의 순정아
나 이제 시시껄렁으로 가려고 하네
시시껄렁이 나를 먹여살릴 때까지


어느덧 봄날이 저만치 흘러간다. '봄날은 간다' 노래도 흘러간다. 간다고 서운해 할 것 없고 가지 말라 붙들 수도 없는 시간이 아니더냐. 광포한 세월에 순응하고 무심한 계절에 체념하는 나이가 아니더냐. 이제는 그만 봄날에 열광하지 말자. 시시껄렁한 순정의 언덕에 기대지 말자. 꽃 지고 잎새 푸른 신록을 바라보자. 삶에 스며드는 상처와 탄식에 가만히 입을 맞추자.



《e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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