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진갤러리 > 사진갤러리
 
자 연 / 풍 경
2010.03.06 21:57

울산암 목덜미를 잡았다

조회 수 1339 추천 수 0 댓글 3




















설악동 신흥사 절골, 계조암 흔들바위를 지나
내리는 눈발과 앞을 가리는 산안개 속에서 적막한 눈산을 오른다.
울산암의 뒷 등을 올라 목덜미를 간신히 잡았다.
구름 위의 거대한 울산바위의 위세에 기가 껶여
곱은 손을 비벼 커피 한잔 마시고는
인적이 없는 가파른 눈 속을 굴러 굴러 내려 왔다.
2010. 3. 4.
맥   선



  • ?
    이태식 2010.03.08 17:48
    산사나이 詩人이자 道人 맥선
    그대의 행적과 영혼은 도회의 음울한 그늘 속에 갇혀지내는 내겐
    청량한 바람 한줄기 일듯 신선한 감동이자 시샘이기도 하는군...
    북한산 구석구석 일찌기 정복한 강기의 여세를 몰고
    설악 그 지엄한 울산암의 목덜미까지 거머쥐는 그대는 이제 山神이 되려는가
    사람들의 하릴없는 훤소에 상처받고 피곤한 나도 훨훨 털고 설악에 가고지고~!!!
  • ?
    정혜린 2010.03.12 14:50
    신약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오지요.
    "지저스께서 무리를 피하사 산에 오르시다"
    저는 가끔씩 그런 생각을 합니다...무리는...아니, 인간은...어느만큼이나 악할까? 그 악의 끝은 어디일까?
    Jesus가 피하실 정도라면...나같은 범인이야 더 말해 무엇하랴?!
    무리에게 몹시 지친 느낌이 오면 저역시 베낭메고 산을 찾습니다.
    산에는 암을 막아준다는 피톤치드도 있지만 지친 심신을 치유시키면서 새힘을 얻게하는 그 무엇인가가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설악의 울산바위....과연 그 이름값을 하는군요...
    그 도도한 기상과 의연함에 경이로움을 느낍니다...
    지금은 눈속에서 차갑겠지만 머지않아 얼어있는 어께를 어루만져줄 봄안개가 피어오르겠지요?!
  • ?
    최성열 2010.03.17 10:03
    아름답습니다.
    추웠을터인데 참, 잘 찍었다.

  1. 7월 고수부지에서~~~(2부)

  2. 2010년 여름 한강 고수부지에서~~~1부

  3. 이끼계곡

  4. 봄을 잊은 계절에

  5. 꽃을 피우느라 싸우는 꽃들

  6. 해가 진지 한참 후

  7. 해가 지기 직전

  8. 雲霧와 어울린 겨울 南雪嶽

  9. 울산암 목덜미를 잡았다

  10. 아주 특별한 눈사태

  11. 설악 울산암 - 그 거대한 모습

  12. 明太 集團 斷頭虐殺 現場

  13. 남한산성, 또 하나의 슬픈 이야기

  14. 龍門寺 銀杏나무를 지나

  15. 새재를 넘는 건 안개만이 아닐진저

  16. 사진을 찍는 또 하나의 이유

  17. 험한 걸 부드럽게 감싸는 눈

  18. 눈 속 산길을 간다.

  19. 겨울하늘 아래 속리산을 오르자

  20. 끝까지 버티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