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밤이 왔다.
사람들은 밤을 좋아 한다.
오징어는 밤을 무서워 한다.
"엄마~ 나 무서워~ 너무 깜깜해 ~"
"그래 얘야, 나도 좀 그렇다. 내일 새벽까진 그래도 참아야지."
"동 틀려면 한창 멀었쟎아, 엄마아아 ~"
"그래도 어쩌겠니. 아~ 저기 동 트는 것 같다. 훤한 게 뭐가 있다. 가 보자 !"
"어머나 점 점 밝아 오는데! 야 ~ 이웃집 오징어 아저씨 아줌마 다 들 몰려 가네."
"금방 동 트는게 좀 이상하기도 하지만... 다 들 해맞이 하러 가는 구나. 서둘러 빨리 가보자!"
"꿱~ 꽥~ 꺅~ 꾝~~~~~~"
금년에 오징어 풍년이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