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불광사에서 향림담을 지나 계곡을 올랐다.
향로봉 능선을 가로 넘어 탕춘대능선 송림숲을 내려온다.
"어? 너 벌써 나왔어? 지금이 언젠데..."
"왜! 내가 나오면 안되는거 있어? 개나리라고 업신여기는 거여!"
"아니 그 그런건 아니고... 말을 하자면 그렇다~ 이거지."
"좀 일른 건가벼?..."
"그랴! 지금이 초겨울인데 나오면 곧 얼어 죽으니깐 하는 소리다."
"사실 말이 났으니까 말인데....얼어 죽는 줄 알면 왜 내가 나왔겠어."
"그럼 멋 모르고 나온 너같은 놈은 도로 들어갈 수도 없고... 체면이 개판이네 그려."
"내가 나오고 싶으면 나오는 거야! 개나리세계는 그야말로 개판이야."
"우리동네만 나오고 들어가고 합치고 갈리고... 개판인줄 알았더니 개나리동네도 개판이네!"
"그래도 나보기 산뜻하고 동네에 봄기운이 좀 돌지 않니?"
"보긴 우선 좋아 보이는데... 근데 너도 알다시피 한달 남짓 남았지만 12월 19일엔 멋모르고 나왔다가
얼어죽는 친구들 많을텐데, 너도 그때 얼어 죽기 전에 맘껏 고운 자태를 자랑하거라!
예쁜 개나리 같으니라구!"
-성급한 개나리 보고 할 얘기 많은 요즈음 세상이렸다-
운 정
2007.11.10
남들이 피지않을때 펴야 우뚝 서 보이잔아
많은 꽃 들이 합치면 그건 雜化지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인간들은 외 그러니 새치기도 잘 하고 남 잘사는 것을 못보니
한심한 동물들아 겨울이 오지않고 바로 봄이 올것인데 그레도 네가 우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