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구경 ㅡ 장사익

by 오장환 posted Apr 2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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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구경 ㅡ 장사익




어머니 꽃구경 가요.
제 등에 업혀 꽃구경 가요.
세상이 온통 꽃핀 봄날
어머니는 좋아라고 아들 등에 업혔네.

마을을 지나고 산길을 지나고
산자락에 휘감겨 숲길이 짙어지자
아이구머니나
어머니는 그만 말을 잃더니
꽃구경 봄 구경 눈감아 버리더니
한 웅큼씩 한 웅큼씩 솔잎을 따서
가는 길 뒤에다 뿌리며 가네.

어머니 지금 뭐하신대유~
아 솔잎을 뿌려서 뭐하신대유~

아들아 아들아 내 아들아
너 혼자 내려갈 일 걱정이구나.
길 잃고 헤맬까 걱정이구나.


◆고려장은 없었다!!-"우리나라 무덤을 도굴하기 위한 일본의 꼼수였다."

장사익이 부른 <꽃구경>은 연로한 부모를 산 속에 버린다는 '고려장'을 테마로 한 슬픈 노래다. 그런데 고려장은 사실 우리 선조들의 풍습이 아니었다고 한다. 고려시대를 알 수 있는 어떤 문헌에서도 고려장에 관한 이야기가 없다는 주장이 몇년전부터 학계에서 제기된 바 있다.

‘고려사’와 ‘고려사 절요’에 따르면 대부분의 장례는 시신을 태운 후 그 유골을 사찰에 모셨고 직위가 높은 사람들은 보물과 함께 매장하는 순장을 치렀다. 또 ‘고려도경’에 따르면 일부 하위계층의 사람들은 시체를 산에 그대로 방치하는 풍장을 치렀다. 고려장은 그 단어조차 사용되지 않았다.

고려장이라는 단어는 1882년 미국 선교사 그리피스가 쓴 책 ‘은둔의 나라 한국’에서 처음 발견된다. 하지만 선교사 그리피스가 어떤 경로를 통해 고려장을 알게 된 것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특히 이 책에 쓰인 조선은 왜곡된 시선 속에 그려졌다. 그리피스는 한번도 조선을 방문하지 않았고 책 역시 일본인들에게 들은 내용을 토대로 작성했다. 학자들은 “출처도 없고 조선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가지고 있었던 책에 등장하는 고려장 이야기가 객관적 사실이라고 보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1919년 발간된 ‘전설의 조선’, ‘조선 동화집’에는 불효식자, 부모를 버린 사내라는 제목으로 고려장과 관련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전설의 조선’ 저자는 일본인 미와타바키, ‘조선 동화집’은 조선 총독부에서 발간한 책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고려장 이야기의 유래가 중국 ‘효자전’에 실린 원곡 이야기라는 사실이다. 원곡이야기의 수레는 고려장에서 지게로 바뀌었고 이는 일본이 중국의 전설을 우리나라 것인양 둔갑시킨 것이었다. 인하대학교 최인학 교수는 “고려장은 우리나라의 무덤을 도굴하기 위한 일본의 꼼수였다”고 전했다.

부모를 산 채로 내다 버린다는 악습은 일본인들에게 조선인들로 하여금 무덤을 파게 하는 효과적인 핑계가 됐다. 우리 민족의 자부심을 떨어뜨리고 열등감을 주기 위한 일본의 악랄한 행위는 선조들의 풍습까지 바꾸는 기괴한 역사를 만들어냈다. 우리 역사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고려장이 학자들의 말처럼 일본에 의해 날조된 역사라면 하루 빨리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웹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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