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라 봄바람 솔솔 불어라 산 넘고 물건너 불어오너라 나무 그늘밑에 잠자는 아기 깨우지 말고서 곱게 불어라
따뜻한 동산에 노곤히 누워 나비떼와 함께 꿈꾸며 잘때 애처로이 그잠 깨우지 말고 가만히 솔솔솔 불어 오너라
봄을 기다리는 아름다운 노래 <불어라 봄바람>은 원래 스코틀랜드가 고향입니다. 옛부터 스코틀랜드 지방에서 전해 내려오던 곡조를 1837년 미국인 조나단 스필만(Jonathan E. Spilman)이 개작하여 <앱튼강: Flow gently sweet Afton> 노래를 만들었는데, 이 노래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홍난파 선생이 지은 고운 노랫말로 <불어라 봄바람>이 되어 크게 사랑받기에 이르렀습니다.
미국에는 앱튼(Afton)이라는 이름을 가진 강이 여러곳에 많이 있습니다. 쉽게 널리 불려진 <앱튼강> 노래는 지금은 거의 미국의 민요가 되었다고 합니다. 찬송가 작곡가 가브리엘이란 사람은 '그 어리신 예수'의 가사에 곡조를 맞춰 편곡하였고, 1892년에 펴낸 자신의 노래집 "포도원의 노래(Vine yard Songs)"에 'Apton'이란 곡명으로 올려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