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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Eternity's Gate or On The Threshold of Eternity / Van Gogh, 1890


글린카의 피아노 3중주 <비창>

Trio Pathetique for
Clarinet, Bassoon and Piano in D minor


[ Mikhail Glinka 1804 ~1857, Russia ]






The Borodin Trio
(Founded in 1976, Russia)



제1악장 allegro moderato d-moll (4/4 박자 소나타 형식)


제2악장 scherzo-vivacissimo C-major (3/4 박자)


제3악장 largo F-major (4/4 박자 3부형식)


제4악장 allegro con spirito d-minor (4/4 박자 3부형식)


미하일 글린카(사진)는 53세의 생애 중 실내악곡을 9곡 작곡하였는데, 그것들은 모두 28세까지의 초기단계의 작품으로 그 중에서도 4곡은 이탈리아 유학 중이던 1832년에 쓰여진 것이다. 글린카는 1830년 봄에 유럽에서 음악공부를 하기 위해 러시아를 출발하여 1830년 8월말경에 밀라노에 도착, 거기서 1833년 7월경까지 머물렀다. 이 동안에 그는 도니제티의 오페라에 영향을 받고 유명한 이탈리아 오페라 주제에 의한 피아노를 위한 변주곡이라든가 합주곡을 주로 작곡하였는데, 그는 남구의 선율이 러시아인의 함차고 거친 감각과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밀라노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 위하여 작곡한 소품을 통하여서는 자기에게 알맞은 길을 걷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라고 그는 기록하고 있다. 유학 3년째인 1832년에 푸시킨과 더불어 좋아했던 주코프스키(1783- 1852)의 곡에 곡을 붙였고, 또 콘스탄틴 바추시코프(1787-1853)의 격렬하고 비창감 넘치는 시에 감동하던 중 “우리가 직면한 과제는 우리자신의 스타일을 발전시켜 러시아 오페라에 새로운 기원을 이룩하는 일이다”라는 생각에 미치게 되자,그는 이탈리아에서 독일을 경유하여 1834년에 귀국하게 되고 1836년에 오페라 <이반 수사닌>으로 성취하게 된다.

따라서 글린카의 초기작품은 주로 그의 창작상의 개성을 나타내는데 그치고 있으나, 그 중에서도 뛰어난 작품의 하나가 이 <비창 3중주> 곡이다. 이 곡은 바추시코프의 시에 영감을 얻어 쓰여진 것으로, 후술하는 바와 같이 이 곡의 초고에는 바추시코프의 시가 인용되어 있다.

제목의 <비창(悲槍)>이라는 용어는 인용시구가 지니는 비애감에서 온 것으로 생각된다. 1829년부터 그는 건강이 좋지 않았는데 이 곡을 작곡할 무렵에는 후년 우울증의 원인이 된 지독한 절망감에 사로 잡혀 있었다. 이러한 상황은 분명히 <비창 3중주>곡에 반영되고 있다.

곡은 4악장인데, 전체적으로 짧고 단장적이며, 그것은 또한 도니제티의 멜로디적 영향도 엿보이면서 깊은 비애감이 글린카 특유의 러시아적 파토스와 연결되어 있다. 이 곡의 원곡은 피아노와 두개의 목관 악기를 위한 3중주곡이라는 보기 드믄 구성으로 쓰여진 것인데, 오늘날에 와서는 클라리넷 파트를 바이올린으로, 파곳 파트를 첼로가 연주하며 일반적인 피아노 3중주의 구성으로 연주되는 수가 많다.

1832년 9월, 밀라노에서 피아노와 현악을 위한 <6중주곡>을 완성한 글린카는 이탈리아에서 사귄 친구 줄리니의 별장지인 트라메찌노에 갔다가 다시 스위스 국경 지대인 북이탈리아의 코모호(湖) 서쪽 발레제에서 10월말까지 머물렀다. 그 1개월 여 동안에 이 <비창 3중주곡>이 작곡되었다. 초고의 표지에 처음에는 <피아노, 클라리넷, 파곳을 위한 비창 3중주곡>이라고 쓰고, 그 아래에 비추시코프의 시(詩)의 한 구절인 <나는 사랑을, 그 괴로움으로 인하여 비로소 알았네>가 프랑스어로 기입되었다. 1832년 12월, 밀라노에서 글린카의 피아노, 스칼라좌의 오케스트라 멤버 타시스트로가 클라리넷을, 칸토가 파곳을 맡아 초연하였다. (웹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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