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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이야기


재즈시리즈 ④ 재즈혼 (Horn) - 트럼펫



재즈의 멜로디를 엮어주는 대표적인 악기 트럼펫

혼(Horn)의 사운드라면 우리세대의 사람들은 영화 “지상에서 영원으로”에서 몬티 클리프트가 깊은밤 중에 불던 처절한, 눈물을 삼키게했던 뷰글소리를 기억하리라. 그런가 하면 부고밴드의 사운드로 소년기를 지낸 우리는 관악기와 친숙하다. 나는 특히 동생이 부고밴드에서 프렌치혼을 불렀고 나의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셨던 곡이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이라 관악기소리에 익숙했고 많이 들으면서 자랐다. 하지만 정식으로 혼의 사운드를 터득하기 시작한 것은 아마 재즈를 듣기 시작하면서 부터라고 할 수 있다. 클래식에서는 아주 가끔 협주곡에서 솔로를 들을 수 있을 뿐 관악기의 사운드는 거의 group
sound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재즈야 말로 관악기를 업그레이드시킨 셈이다. 재즈에서 혼은 멜로디를 엮어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피아노, 베이스, 또는 드럼의 리듬으로 뒷받침을 받으면서 플레이할 때나 솔로플레이할 때나 혼은 재즈가 줄 수 있는 여러 형태의 정서를 멜로디로 전달해준다. 재즈혼의 대표적인 악기는 트럼펫과 색서폰이다. 물론 클라리넷, 트롬본, 플륫의 대가 들도 있지만 -.
Benny Goodman의 클라리넷은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고, Glenn Miller와 Tommy Dorsey, 그리고 Jay Jay Johnson의 트롬본 플레이를 들어본 사람도 많을 것이다. 또한 Eric Dolphy와 Herbie Mann은 재즈플륫의 대가들이다.

트럼펫은 재즈에서 한 몫하는 악기로서 대가들이 아주 많다. 재즈 전성시대를 누빈 Dizzy Gillespie와
Louis Armstrong을 이어서 요절한 Clifford Brown과 대가중의 대가인 Miles Davis가 있다. 또한
Fats Navarro, Lee Morgan, Roy Eldridge 등이 있으며, 현 세대에는 트럼펫의 한계를 넓혀주고
있는 Wynton Marsalis와 Glover Washington, 그리고 Freddie Hubbard가 대표라 할 수 있다.


Louis Armstrong (1901-1971) - Satchmo라는 별명을 가진 Louis
Armstrong은 단순한 재즈맨이라기 보다는 진정한 연예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Satchmo는 satchelmouth의 준 말로 그의 큰 입을 일컬은 별명이다). 수많은 영화와 뮤직컬에도 출연하여 재즈아티스트로서는 일반인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음악인이었다. 밴드리더로 미국일주 뿐 아니라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남미 등 세계 곳곳의 연주활동으로 "Ambassador Satch”라고 불리우기까지 했다. 17세 이후부터 계속해서 처음에는 뉴올리언스에서, 그리고 1922년 후에는 시카고와 뉴욕에서 많은 밴드와 연주하고 연예활동을 했다. 특히 Louis Armstrong and his Orchestra는 1930년 후반 부터 1940년 후반까지 근 10년간 스윙사운드를 장악한 밴드였다. 그는 재즈플레이에 악기연주와 노래를 함께 연결시켰고, 또한 재즈앙상블 플레이 중 긴 솔로 improvisation을 연주하는 것을 시도해서 이것을 일반화 시킨 음악인이다. 그의 트럼펫플레이를 대표하는 음악은 Hot Five와 Hot Seven 밴드와 함께 1920년도 후반에 취입한 레코딩이다. 그의 트럼펫솔로는 “이야기”를 하듯이 간결한 서론으로 시작해서 본론의 복잡한 구성을 들려주고 멋있는 결론으로 끝을 알려주는 패턴을 갖고 있다. 이러한 구상을 대표하는 곡이
1928년에 취입한 “West end blues”라 할 수 있다.


Louis Armstrong – West End Blues (1928)



John Burks "Dizzy" Gillespie (1917-1993) - 근대재즈의 시조라고 불리우는 Dizzy Gillespie의 이름을 들으면 떠오르는 것이 두가지가 있다.
트럼펫을 불때 둥글게 부풀어오르는 두 볼 때문에 “moon cheeks”라는 별명을 가진 것과 45 각도로 휘어진 그의 특이한 트럼펫이다. 그의 60여년의 재즈맨으로서의 경력은 혁신적인 트럼펫플레이 뿐만 아니라 작곡가로서,
또 밴드 리더로도 찬란하다. Dizzy라는 별명은 1930년대에 장난꾸러기 노릇을 잘하기 때문에 밴드의 동료들한테 얻은 것이었고, 그의 자연스런 코믹한 재질 때문에 그는 단순한 트럼펫플레이어라기 보다는 엔터테이너로 또한 추대되었다. 그는 자수성가형의 음악가로 특히 초기에는 다른 사람의 연주를 모방하면서 트럼펫연주에 통달 하였다. 그래서 그의 연주스타일은 많은 연주자의 스타일을 복합하여 개발한 것이라 다른 사람이 모방하기가 꽤 어렵다고 한다. Dizzy는 스윙스타일로 시작했지만 1940년대 초 부터는 그 당시의 개혁파인 Charlie Parker, Thelonious Monk, Kenny Clarke과 함께 비봅 (be-bop)스타일을 개발했고, 1950년대에 시작한 Afro-Cuban뮤직을 재즈에 복합시킨 라틴재즈 (Latin Jazz)의 원조이다. 그의 플레이는 화려하면서도 새로운 기교를 곁들여 흥겨움과 경의를 전달한다. 여기 들어보는 “A Night In Tunisia”는 그가 1953년에 발표한 곡으로 Afro-Cuban리듬의 대표작이고, 여기서는 Kenny Clarke 이 드럼으로 동반한다.

Dizzy Gillespie – A Night in Tunisia (1958, Cannes)



Miles Davis (1926-1991) - Miles Davis는 20세기 후반의 재즈계를 혁신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재즈맨이다. 그는 시대가 흐름에 따라 늘 새로운 개발을 추구하고 재즈를 새로운 스타일로 끌고 가는데 선두자가 되었다.
초기에는 Dizzy Gillespie와 Charlie Parker등 비봅의 선구자들과 연주하며 트럼펫플레이를 갈고 딲았으며, 1950년대에는 “cool jazz” 의 선두자가 되어 맑고 선명하며 서두름이 없는 태도의 플레이로 사람들을 현혹했다. 1960년대에는 free jazz movement의 선두에 섰고, 1970년 대에는 록뮤직과 재즈의 퓨전을 시도하여 전자악기를 재즈밴드에 끌어들였다. 1959년에 그가 삽입한 “Kind of Blue”는 재즈 레코딩중에 가장 많이 알려진 레코딩이다. 여기 들어보는 곡은 테너색서폰의 대가인 John Coltrane과 함께 cool jazz를 시도 하던 당시에 레코딩한 것이다.

Miles Davis – So What (1958)



Clifford Brown (1930-1956) - 팬들이 “Brownie”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Clifford Brown은 애석하게도 그의 음악이 절정으로 다가가고 있을 때 교통사고로 사망하여 재즈계를 깊은 슬픔에 빠지게 한 트럼페터였다. 정식으로 연주를 시작한 것이 1952년이니 단지 4년의 연주기록을 갖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재즈애호가들은 그의 트럼펫플레이를 Dizzy Gillespie와 Miles Davis 의 레벨로 본다. 그는 완벽한 테크닉을 갖고 있었을 뿐 아니라 풍요롭고 아름다운 음질을 곡의 정서에 맞게 전달하는 음악적인 깊은 이해를 갖고 플레이 했다. 그가 Marx Roach (드러머) 와 함께 형성하여 2년간 연주한 Brown-Roach 5중주는 하드봅 (hard bop – 비봅세대를 이어 발달된 재즈스타일로 리듬섹션이 배경음악의 위치에서 중심으로 들어온다.) 을 대표하는 밴드중의 하나로 꼽힌다. 여기서 듣는 Cherokee는 이 밴드와 함께 플레이한 것이다. 이 곡 Cherokee (Indian Love Song) 는 1920년대에 영국의 밴드리더였던 Ray Noble이 작곡한 것으로 재즈음악가들이 즐겨 연주하는 유명한 곡중의 하나이다.

Clifford Brown – Cherokee



Wynton Marsalis (1961- ) - Wynton Marsalis는 1980년 대 이후에 나온 재즈음악가중에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다. 뉴욕의 줄리어드에서 음악을 공부한 그는 클래식과 재즈 둘 다 통달한 음악가이다. 그의 클래식음악의 트럼펫 플레이는 역사상 최고중에 들어간다는 칭송을 받고 있고, 재즈플레이도 현재 활동하는 연주자 중에서 손꼽아주는 플레이어이다. 퓨전재즈가 재즈의 순수성과 주체성을 훼손시킨다고 믿어서 전통적인 재즈를 리바이벌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다. 현재 뉴욕 링컨센터의 재즈디렉터로 일하면서 재즈를 일반에게 알려주는데 큰 공헌을 하고 있는 음악가이다. 특히 재즈음악가로서 최초의 풀리처 (Pulitzer) 음악상을 1997년에 “Blood on
the Fields”라는 대곡으로 받았다. 여기 소개하는 곡은 2003년 Northsea Jazz Festival에서 그의 5중주와 연주한 것이다.

Wynton Marsalis –Harmonique (2003)



~ 霧 城 ~

  • ?
    김혜숙 2008.01.15 00:47
    여기 소개한 재즈음악인의 대표되는 CD를 추천 합니다.

    Dizzy Gillespie: The Complete RCA Recordings 1937-49 (2-CD set) (RCA) – “A Night In Tunisia” 가 그중 한곡 입니다.
    Louis Armstrong: The Complete Hot Five & Hot Seven Recordings (4-CD set) (Sony) – 1920년대에 취입한 것을 리마스터 한것입니다.
    Miles Davis: Kind Of Blue (Miles Davis) (Columbia) – 1959년에 취입된 LP를 리마스터 한것으로 취고 재즈 레코딩중에 하나입니다.
    Clifford Brown: The Best of Clifford Brown: The Blue Note Years (Blue Note) - 1953-1954년 동안 Blue Note에서 발표한 레코딩중에서 뽑은 곡들입니다.
    Wynton Marsalis: Live at Blues Alley (Sony) - 1990년에 live연주를 레코딩한 것입니다.
  • ?
    이태식 2008.01.15 22:05
    霧城의 재즈시리즈를 보면서 그동안 체계도 없이 단편적으로 알고넘기던 재즈음악의 모든것을 하나하나 정리해 가는듯
    뿌듯한 느낌입니다. 루이 암스트롱을 비롯하여 오스카피터슨 쟝고 MJQ 마일즈데이비스 등등 더러 들어본 아티스트들의
    계보나 대표곡, 악기별 특장 등을 명쾌하게 설명해 주는 해박함과 진지함에 매우 감복합니다.
    9회의 불모지라 할 재즈의 텃밭에 신선한 파종을 해 주는 김 동문에게 다시한번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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