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haikovsky Symphony No. 6 minor Op. 74 "Pathetique"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6번 '비창' (悲愴)
Peter Ilyich Tchaikovsky (1840-1893)
Symphony No. 6 minor Op. 74 "Pathetique
교향곡 제 6번 b단조 작품 74 - 비창
Yevgeny Mravinsky (1903∼1988) cond
Leningrad Philharmonic Orchestra
차이코프스키는 자신의 지휘로 이 곡이 초연된 9일 후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죽음이 당시 모스크바에 만연된 콜레라에 의한
병사인지 자살인지 아직까지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그의 어떤 작품에도 없는 탄식과 절망적인 소리를 담고 있는
이곡의 <비창>이란 부제는 작곡가 자신이 붙인 것이다.
작품엔 그의 염세적 성격, 불행했던 가정 생활, 또 당시의 제정
러시아를 짓누르는 암울한 정서가 짙게 흐르고 있다.
제5교향곡 작곡 후 차이코프스키는 자신의 최후이자 최상의 작품을
꿈꾸었는데 이 작품은 그러한 뜻을 다 이룬 고금의 명작이다.
그러나 초연은 참담한 실패로 끝났으나 그의 사후에 이 곡을 듣고
눈물을 흘리는 청중이 많아 차츰 그 진가가 인정받게 되었다.
곡은 신음하는 서두에 이어 애절한 비창의 주제에 이어 절망적인
투쟁으로 치닫는 제1악장, 러시아 민요조의 소박한 제2악장, 반항적
인 투쟁이 전개되는 제3악장, 비통 탄식과 절망이 도도히 흐르는
아다지오 라멘토소의 제4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Evgeny Mravinsky (1903~1988)
므라빈스키의 레닌그라드 PO(DG 60)는
슬픔의 미학을 추구한 정평에 빛나는 연주로서 슬픔을 밖으로
발산치 않고 내면으로 승화시킨 절제미를 표현했다.
프레이즈에 따른 강약의 면밀한 처리로 므라빈스키로선 예외라 할
정도로 서구적 세련미를 나타낸 연주다.
레닌그라드 출신의 므라빈스키는 레닌그라드음악원에서
가우크에게 사사받고, 1938년 전소련 지휘자 콩쿠르에 우승하면서
레닌그라드 PO의 상임지휘자가 되었다.
이 악단과 40년을 동고동락하며 친구인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5,
8, 10, 11,12번>을 초연하는 등 소련 지휘계의 장로격 존재로 군림
하였다. 빠른 템포에 명쾌하고 다이나믹한 연주가 특징으로 특히
금관군의 포효에서 정열의 고양감이 찬란했다. 므라빈스키가 남긴
많은 음반 중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 5, 6번>,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5번>은 그의 대표적 명연주라 할 만하다. (인용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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