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민적 우상인 25세 젊은 피아니스트 랑랑 (1982~ Shenyang)은 올해로 콘서트 
      데뷔 20 주년을 맞는다. 3세 때 피아노레슨을 시작, 5살에 센양 피아노콩쿨에서 우승하고 
      공식 콘서트를 가졌다니 이런 계산이 나온다. 서구에 알려진 것은 17세 때 아이작 스턴의
      소개로 대타(代打)로 나선 무대에서 차이코브스키 피협 1번을 시카고 심포니와 협연, 큰 
      갈채를 받은 화려한 등장이었다. 그 후 지금까지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거의 협연했고
      연간 150회가 넘는 공연을 할 만큼 정력적으로 세계 곳곳을 누비고있다. 

      힘을 바탕으로 한 화려하고 강렬한 연주 스타일이 호로비츠에 비견되기도 하지만, 일부 비
      평가들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지루하고 감수성이 결여된 천박한 연주라고 혹평한다. 연주
      할 때의 과장된 몸짓과 표정에 거부감을 느끼고, 관중을 오직 젊은 치기로 정복하려 한다고 
      비꼰다. 그가 사랑받는 이유의 하나인 싱싱하고 밝은 매너와 신세대다운 활기찬 연주 뒤의 
      숨겨진 그림자라고 할까. 랑랑의 인기는 그러나 대단해서 공연티켓은 매번 조기매진되고 
      연간수입도 1억 5000만위안 (약 18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2004년과 2005년에 이은 그의
      세번째 서울공연이 오는 11월 3일 (예술의 전당)로 잡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