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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의 마지막 가곡:《네 개의 엄숙한 노래》
- "Vier ernste Gesange op.121" -





브람스의 "네 개의 엄숙한 노래"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 (바리톤) & 제랄드 무어 (피아노)
Live recording, Salzburg, 1958


1. 사람도 짐승과 같은것에 임하나니 (Denn es gehet dem Menschen wie dem Vieh) - 0:00
(전도서 3장, 19-22절)
2. 모든 억업을 보았노라 (Ich wandte mich, und sahe an alle - 4:39
(전도서 4장 1-3절)
3. 오 죽음이여, 비통한 죽음이여 (O Tod, o Tod, wie bitter bist du) - 9:08
(시라크서 41장)
4. 사람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Wenn ich mit Menschen- und mit Engelszungen) - 13:34
(코린도전서 13장, 1-3절, 12-13절)



"네 개의 엄숙한 노래"는 브람스가 1896년 그의 63번째 생일인 5월 7일에 완성하였다. 그가 마지막으로 작곡한 가곡이다. 그리고 그로부터 1년도 되기 전인 1897년 4월 3일에 그는 세상을 떠났다.
그의 불후의 사랑인 클라라 슈만이 1896년 3월 26일에 뇌출혈로 쓰러진 후 그녀가 오래 살지 못할 것을 예상한 듯 한 달 만에 이 곡의 작곡을 완성했고 그의 생일 파티에 모인 친구들 앞에서 "이 곡은 내가 나한테 주는 선물이다. 가사를 들어 보면 알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 당시 브람스는 이 작곡을 출판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바로 그 다음 날 마음을 바꾸어 1896년에 출판하였다.
클라라 슈만이 죽은 지 며칠 후인 1896년 5월 말에 Bad Honhof에 있는 Hager Hof저택에서 친구들을 위하여 “네 개의 엄숙한 노래”가 처음 연주되었을 때에 브람스는 그의 절친한 친구였던 Gustav Ophuls에게 "첫 번째 곡의 '사람에게 내려지는 것은 짐승에게도 똑 같이 내려진다,' 그리고 네 번째 곡에 있는 '나의 육신이 불에 타도록 바쳤지만!'이라는 말은 얼마나 비통한 말인가!"라고 말했다. 그 당시의 상황을 Ophuls는 "세 번째 곡 ('오, 죽음이여, 비통한 죽음이여')의 연주가 끝날 즈음에 브람스는 격정에 겨워 눈물을 철 철 흘리면서 이 곡의 마지막 소절인 '오 죽음이여, 너의 기약이 얼마나 반가운 일이겠느냐'를 눈물 어린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라고 기록하였다.

1896년 7월 7일에 브람스가 클라라의 딸에게 보낸 편지에 그는 이렇게 썼다. "…이 곡을 5월 첫째 주에 완성했는데 비슷한 말들이 나의 머릿속을 맴돌고 있었어. 너의 어머니에 대한 두려운 소식이 오는 것을 기다릴 수가 없었지. 하지만 종종 우리는 무의식하게 우리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시나 음악 같은 것이 솟아 오르는 것을 알 수 있지. 아마 이 가사가 너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지금은 이 곡을 끝 까지 연주할 수가 없겠지. 하지만 이것이 너의 어머니의 기억과 죽음을 위한 너 자신이 바치는 제물이라고 생각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이 곡은 브람스가 출판 시 Max Klinger에게 헌정하였지만 실제로는 클라라의 딸에게 헌정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네 곡은 베이스와 피아노를 위한 가곡이다. 가사를 세 곡은 구약성서에서 인용하고 마지막 곡은 유명한 신약의 고린도 전서 13장을 인용하였다. 이 마지막 곡의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이니 ,,,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는 가사는 브람스가 음악으로 전하는 유언이라 할 수 있다.
이 네 곡에서 브람스는 인간의 존재에 관한 우리의 의문을 음악적으로 대응한다. 만일 인간이 짐승이 죽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죽는 것이라면 우리의 혼은 어떻게 되는가? 죽음 이상의 것은 없는 것인가? 인간과 짐승이 다른 것은 무엇인가? (제1곡); 인간이 갖고 있는 권력 때문에 생기는 사악과 불의는 무엇을 말하는가? (제2곡); 인간에게 죽음은 비통한 것. 죽음이 우리를 더 좋은 곳으로 데려가는 것인가? (제3곡); 인간이 모든 것을 갖춘다 해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제4곡).

(음악잡지 FIDELIO 2003년 여름호에 실린 Alan Ogden이 번역한 [Johannes Brahms' 'Four Serious Songs'— An Introduction] (저자: Anno Hellenbroich)에서 발췌하였음.)

이 곡의 레코딩으로는 독일의 바리톤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 (1925-2012)가 1950년에 처음으로 그리고 그 후에도 여러 번 더 레코딩 한 것, 유크레인 출생인 베이스 알렉산더 키프니스 (1891-1978)의 1930년대의 레코딩, 그리고 영국의 콘트랄토 가수였던 Kathleen Ferrier (1912-1953)가 1949년에 테코딩 한 것들이 유명하다.



No. 1. 사람도 짐승과 같은것에 임하나니 (Denn es gehet dem Menschen wie dem Vieh)
Alexander Kipnis (베이스) & Gerald Moore (피아노)


No. 2. 모든 억업을 보았노라 (Ich wandte mich, und sahe an alle)
Alexander Kipnis (베이스) & Gerald Moore (피아노)


No. 3. 오 죽음이여, 비통한 죽음이여 (O Tod, o Tod, wie bitter bist du)
Alexander Kipnis (베이스) & Gerald Moore (피아노)


No. 4. 사람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Wenn ich mit Menschen- und mit Engelszungen)
Alexander Kipnis (베이스) & Gerald Moore (피아노)




~ 霧 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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