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열린게시판 > 열린게시판
 
조회 수 97 추천 수 2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Extra Form








시바타 도요는 올해 100세 할머니이다.
도요가 자신의 장례비용으로 모아둔 100만엔을 털어
첫시집 '약해 지지마'를 출판 100만부가 돌파되어 지금 일본열도를 감동 시키고 있다.
1911년 도치기시에서 부유한 가정의 외동딸로 태어난 도요는 열 살 무렵
가세가 기울어져 갑자기 학교를 그만 두었다.
이후 전통 료칸과 요리점 등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더부살이를 했다.
그런 와중에 20대에 결혼과 이혼의 아픔도 겪었다.
33세에 요리사 시바타 에이키치와 다시 결혼해 외아들을 낳았다.
그 후 재봉일 등 부업을 해가며 정직하게 살아왔다.
1992년 남편과 사별한 후 그녀는 우쓰노미야 시내에서 20년 가까이 홀로 생활 하고 있다.
그런 그녀가 말한다.


바람과 햇살과 나

바람이 유리문을 두드려
안으로 들어오게 해 주었지
그랬더니 햇살까지 들어와
셋이서 수다를 떠네.
할머니 혼자서 외롭지 않아?
바람과 햇살이 묻기에
인간은 어차피 다 혼자야.
나는 대답 했네.

  배운 것도 없이 늘 가난했던 일생. 결혼에 한번 실패 했고
두 번째 남편과도 사별한 후 20년 가까이 혼자 살면서
너무 힘들어 죽으려고 한 적도 있었던 노파.
하지만 그 질곡 같은 인생을 헤쳐 살아오면서 100년을 살아온 그녀가
잔잔하게 들려주는 얘기에 사람들은 감동을 먹고 저마다의 삶을 추스르는 힘을 얻는다.
그 손으로 써낸 평범한 이야기가 지금 초 고령사회의 공포에 떨고 있는
일본인들을 위로하고 있다. 이제 그녀의 위로가 현해탄을 건너와
한국사람들에게 그리고 미국에도 전해져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을 건다.

약해지지 마

있잖아,
불행하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 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나도 괴로운 일 많았지만
살아 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인생이란 늘 지금부터야.
그리고 아침은 반드시 찾아와.

그러니 약해지지 마

  • ?
    최성열 2016.11.27 12:02
    우리 나이에 딱 맞는 아름다운 말씀입니다.
    "매일 같은 날을 살아도 언제나 같은 하루가 아니다" 어떤 시인의
    시구 한수가 떠 오르게 하네요. 항상 고맙습니다.
  • ?
    이현순 2016.11.28 15:23
    이번에 정말 수고하셨어요. 덕분에 다시 우리 홈피가 살아나서 아주아주 고맙습니다.
    계속 우리들의 소통 창구를 든든히 지켜주세요.
    일본 할머니의 잔잔한 글이 너무 따뜻하여 올려보았어요.
    약해지지 말고 욕심내지 말고 아름답게 살면 잘 사는것이 겠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5 곶감 이야기 데이지 2016.11.10 67
224 기다림 - 서정주 베두로 2016.11.10 63
223 어머님의 여한가(餘恨歌) 곽준기 2016.11.11 75
222 신승일 박사 서울대에 10억원 쾌척 조동암 2016.11.13 106
221 무엇이 행복이겠는가 ? 5 김상각 2016.11.15 177
220 광화문 - 서정주 1 홍순진 2016.11.20 95
219 국화옆에서 - 서정주 1 홍순진 2016.11.22 87
» 약해지지 마/시바타 도요 2 이현순 2016.11.27 97
217 이겨서 손해 보는 싸움 5가지 곽준기 2016.11.29 66
216 《겨울 햇볕》- 허영자 - 김혜숙 2016.12.03 85
215 아쉬움을 남기고 .... 김상각 2016.12.06 101
214 그 많던 여학생들은 어디로 갔는가 / 문정희 1 홍순진 2016.12.09 88
213 박우선 동문의 산티아고 기행문을 읽고 .. 김상각 2016.12.10 74
212 2016년 정기총회 및 송년회 김태환 2016.12.10 70
211 《覽鏡喜老 (람경희노)》"거울 보고 늙음이 기뻐서" - 白 居 易(唐, 772-846) - 1 김혜숙 2016.12.11 63
210 저기 나를 가로 막고 있는 늑대를 보세요 - 단테의 신곡중 지옥편 김상각 2016.12.11 58
209 신부(新婦) - 서정주 데이지 2016.12.15 52
208 북한산 향림계곡 - 맹주선 2 베두로 2016.12.15 103
207 2016년 구인회 교육 종강 김태환 2016.12.18 55
206 즐거운 성탄절 맞으세요 염정자 2016.12.21 37
Board Pagination Prev 1 ... 521 522 523 524 525 526 527 528 529 530 ... 537 Next
/ 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