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오른 동영상 ‘독일대학생이 노래하는 우리 대중음악’이 뒤늦게 인기를 끌고
있다. 미디어다음 세계엔에서 이틀간 조회수가 2만 건을 넘어서 독일관련 영상물 중 1위다. 동영상을 올린 다음아이디 ‘Korus House’는
이들이 행사에 참석할 당시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없는 평범한 독일대학생들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얼굴’을 부른 마리아 포네프씨는 태권도를
배우다가 우연히 한국음악을 접하고는 그 매력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한국어는 전혀 모르지만 한국 대중음악과 가곡을 무척 좋아해 지금은 ‘그리운
금강산’ ‘동백아가씨’까지 소화한다. ‘바람과 나’를 부른 막스 코플러씨도 우리말과 글에 익숙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한국노래 10여
곡을 멋지게 소화해낸다고 한다.
‘Korus House’는 이들을 소개하며 “한류가 아시아뿐이 아니고 독일에 상륙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썼다. 또 “서울에 이런 외국인들을 초청해 국제가요경연대회를 개최해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겁다. 다음아이디
‘koco2005’는 “노래도 정말 잘 부르지만 발음이 소름 끼치게 정확하다”며 “감동 받아서 눈물이 날 뻔 했다”고 썼다. 다음아이디
‘veruna’는 “이렇게 우리 것을 객관화해서 보니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면서 “내가 만일 외국인이었다면 이 노래에 감동해
한국을 사랑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음악엔 정말 국경이 없다” “아름다운 우리노래 부르기 행사를 하자”는 반응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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