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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려수도의 청람색 바다가 시야에 들어오는가 싶더니 온통 샛노란 
    유채꽃 밭이 머리를 어지럽히기도 하고,투명한 아지랑이 속으로 
    갓 잡아 올린 물고기의 비늘이 반짝이면서 온 천지는 빛과 바람이 엮어내는
    숨막히는 판타지가 된다는 것을. 지난 밤 어둠 속에 묻어 두었던
    비밀 이야기도 이 햇살 속에 스며들면  행복한 신화로 반전되고 격정과 
    노도의 물결도 이 햇살에 바래지면 니케의 옷자락을 춤추게 했던 
    생명의 바람으로 바뀐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반도의 남쪽 끝 남도의 봄이 몰고 오는 이 대자연의 노래를 가슴속에 
    묻어 두고서는 발걸음을 쉽게 되돌릴 수가 없을 것이다.봄 햇살 하나가 
    어떻게 이 남도의 땅을 들썩이게 하여 꿈틀대는 생명의 노래를 
    주체하지 못해 끝내는 격정의 색감을 토해 내도록 하는지, 또 어떻게 한 
    자락 바람에도 아찔한 현기증을 실어올 수 있게 하는지 두고두고 모를 일이다. 
    노란 유채 밭 사이사이로 끝없이 펼쳐지는 붉은 황토밭. 황토색 머리 위로 
    폭포처럼 내려 퍼붓는 봄의 코발트 블루. 난분분하며 바람에 휘날리는 꽃비 
    속의 남도기행은 나른한 봄날 오후의 혼을 빼앗아 버린 채 한 올의 머리카락도 
    남김없이 대자연의 품속으로 사라지게 만들어 버린다. 
    
    이 땅의 남쪽 남도의 숨막힐 듯 아름다운 모든 풍광과 이야기를 이 한 점의 
    그림으로 자연의 위대함을 온전히 노래하고 있지 않는가. 바람에 실려온 
    대자연의 향기를 품어내기도 하고 햇살 속에 출렁이는 색감의 향연을 청정하게 
    노래하기도 하며 원시의 건강한 생명력이 남도의 황토밭에 아직도 자리 잡고 
    있음을 힘찬 무기교의 필력으로 말해 주고 있지 않는가. 
    
    남도 풍광이 연출하는 대자연의 판타지에 내 온 몸을 맡겨 버렸다. 나도 모르게 
    귓가에 유려한 남도가락이 젖어들고 외줄기 남도 삼백리의 술 익는 마을이 
    눈에 어린다. 홀연히 뻗은 두 그루의 소나무 뒤로 가도가도 끝없는 붉은 
    황토길이 노화백과 정감어린 수화를 나누고 있고 정물 속의 꽃들도 원시의 생명력이 
    주는 격정의 향기를 내뿜고 있다. 마티스의 니스냐, 니스의 마티스냐 하는 내
    오래된 화두는 화백의 그림 앞에서 부끄러운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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