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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95 Km는 사랑입니다”

 

이 분이 누구인지 아십니까?

단순한 마라토너가 아닙니다. 

키 181Cm, 연령 55세,

호주 교포인 박종암 (호주이름 윌리엄)님입니다.

 

저는 박종암 님의 기사를 읽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아주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박종암 님을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박종암 님을 생각하면

저는 못할 일이 없을 것 같이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박종암 님에 비하면

저는 건강하면서도 너무나 안일하고 게으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앞으로 장거리 걷기를 하게 될 경우

박종암 님을 상기하기로 맘 먹었습니다.

 

아래 이야기를 읽게 되면 

이해되실 것입니다.

 

 

박종암 님은 1981년, 호주로 기술 이민을 가서

정유회사에서 일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시절 육상선수이기도 했던 그는

누구보다도 건강했었답니다.

 

그러나 2000년, 호주에서 공사현장 감독으로

일하던 중 수십톤의 유조 탱크를 들어올리던

크레인 기사에게 무전기로 "up"이라고 할 것을

실수로 "down"이라고 잘 못 지시해 그만 탱크가 밑으로

떨어져 그의 오른 발이 깔리는 사고를 당했답니다.

 

동료들의 구조 덕분에 다행히 생명은 건졌지만 그의

발가락 뼈는 산산히 부서지는 불행을 당했습니다.

 

결국 그의 오른 발가락은 전부 잘라야 했고,

그후 세균 감염으로 네 차레나 더 잘라 내어

모두 10cm나 절단해야 되었답니다.

 

그래서 그의 운동화 사이즈는 왼쪽 운동화는

290mm이지만 오른쪽 운동화는 190mm입니다.

 

 

이 운동화는 그가 스포츠 용품 전문 업체에 의뢰해서

특별히 제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박종암 님은 “주치의가 재활치료를 받아도

목발이나 지팡이가 있어야지만 걸을 수 있다고 했다.”면서

“나에게 왜 이런 시련이 닥쳐왔는지

절망하며 매일 밤 베개를 눈물로 적셨다”고 회고했습니다.

우울증에 걸려 사람을 만나기 조차 꺼렸던

그에게 어느 날 아내가 성당에 가서 함께

무료 급식 봉사를 하자고 제안했다고 합니다.

거동조차 불편한 그였지만 아내의 손에 이끌려

시작한 봉사활동에서 자신보다 불우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접하면서 그는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불우한 그들에 비하면 자신의 장애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는 사고 이후 수중치료, 산악 등반 등

세상에 알려진 모든 재활훈련을 열심히 받으며

휠체어에서 목발로, 목발에서 지팡이로 점점 호전되었다고 합니다.

 

마침내 재활치료 5년 만에 지팡이가 없어도

일반인과 똑같이 걸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주위의 모든 사람이 다시는

일반인처럼 걸을 수 없다고 했어요.

하지만 전 지금 걷고, 뛰고

이렇게 마라톤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극복 의지만 있다면 기적을 이룰 수 있고,

못 할 것이 없다고 생각해요.”

보조 기구 없이 걷게 되면서 뛰는 것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그는 1년간 또 다시 다리 근육 강화 운동을

계속해 지금은 겉으로 보기에 일반인과 다름없이

뛸 수 있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보통 사람의 경우, 몸 전체의 1%에 해당하는

새끼 발가락만 없어도 걷기가 힘들어 절뚝거리지만

박 종암 님은 자신의 장애를 불굴의 의지로

훌륭히 극복해 낸 것입니다.

 

 

그는 35년전에 참가했었던 동아마라톤대회(07. 3.18)에  

다시 참가하기 위해서 지난 2월 21일, 서울을 찾았습니다.

 

그는 마라톤에 출전하기 전에 자신보다 더 어려운

장애인 돕기 기금 마련하기 위하여 3월 1일부터 15일까지

부산 -서울 달리기 행사를 계획했습니다.

그는 이를 위해 호주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행사 전 봉사단체에 730여만 원을 기탁한 그는

15일간 15개 도시를 뛰거나 자전거로 달리면서

모금운동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그는 매년 한국에 와 장애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전국 달리기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제 몸의 10cm를 잃었지만 나눔과 봉사란 단어가

제 다섯 발가락을 대신하고 있어요.”

 

그는 부산을 출발한 뒤 그동안 울산, 경주, 영천,

대구, 구미, 김천, 영동,

무주, 옥천, 대전 등을 거쳤습니다.

하루 40∼60km를 달리는 강 행군 때문에

몸무게는 85kg에서 6kg이나 줄었습니다.

하루 일정 가운데 출발 직후와 도착 직전 5km씩, 10km만 뛰고,

나머지는 사이클로 이동하고 있지만

오른발이 발가락을 포함해 3분의 1가량 잘린

2급 장애인인 그로서는 쉽지 않은 행군이었습니다.

“평소에도 걸으면 가벼운 통증을 느껴요.

그런데 연일 뛰려니 말도 못하죠.

매일 진통제 두 알씩 먹고 장정에 나서요.”

그는 “처음에는 봄기운이 완연해

지금 살고 있는 호주 날씨와 비슷했는데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해

상처 부위의 통증으로 고생했다”고 말했습니다.

 

 

 


3월 15일, 발가락 없는 마라토너 박종암(55·호주 교포·) 님이

15일 동안의 ‘장애인 돕기 나눔 마라톤’ 대장정을 마치고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이날 골인 지점에는 전 복싱 세계챔피언 홍수환(57) 씨와

부인 가수 옥희(54) 씨,

마라톤 전 국가대표 출신 윤선숙(35·강원도청)·씨,

가수 박미경(42) 씨,

휠체어를 탄 가수 강원래(38) 씨 등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그는 그동안 모금한 3,238만4,850원의 성금을

동아일보와 월드비전이

공동 진행하는 나눔 마라톤 행사

홈페이지(www.love42195.org)에 기부했습니다.

 
그는 3월 18일, 동아마라톤에서 완주하여 장애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21km 지점에서 달리기를 멈춰야만 했습니다.
 
사고로 오른발의 다섯 발가락을 모두 잃은 몸으로
연일 나눔 마라톤을 달렸던 그의 무릎에 결국 이상이 생겨
진통제 6알을 먹고도 더는 통증을 견딜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나와 같은 상처를 지닌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큰 보람을 느낀다”며 나눔의 기쁨을 즐거워했습니다.
 
그는 “내년에는 꼭 마라톤 완주에 성공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고 합니다.
 
 
오른발의 다섯 발가락을 모두 잃은 그는 피나는 노력 끝에
마라톤을 다시 할 수 있는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또 장애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며 봉사와 나눔의
보람을 가꾸고 있습니다.
 
이러한 그의 모습은  
우리들에게 안일하고 무기력한 생활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의 용기있는 삶을 바라보면서
저는 살아 있는 한
절대로 놓아서는 안 될 것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굳은 의지와 끈기있는 노력과 희망적인 꿈,
그리고 남에 대한 사랑과 봉사였습니다.
 
시간과 돈과 노력을 투자하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도
새삼 절감했습니다.
 
< 받은 글 > 

 
Wolfgang Amadeus Mozart
Violin Concerto No.3. in G major K216

Violin Anne-Sophie Mutter
Berliner Philharmoniker
Herbert von Karajan


 
  • ?
    맹주선 2007.04.04 10:04
    깊은 감동을 준 글입니다. 우리들이 힘써 지키고 있는 건강함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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