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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3 23:06

뻔뻔한 사람은 누구?

조회 수 113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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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뻔뻔한 사람은?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던 한 여인이 매점에서
      잡지 한 권과 과자 한 봉지를 사고는
      탑승 전까지 대기실에서 잡지를 읽었습니다.

      그러다가 잠시 뒤 뭔가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옆을 처다 보았습니다.
      옆에 앉은 어떤 신사가
      방금 자기가 놓아둔 과자 봉지를
      뜯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당황했지만, 뭐라 말하기도 그렇고 하여
      자신도 그냥 과자를 하나 집어
      입에 넣었습니다.
      그 남자는 무척 태연했고 자연스러웠습니다.
      여자가 하나를 집어 먹으면
      자기도 하나를 집어 입에 넣는 것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계속 그렇게 하나씩 집어먹었습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참 우스운 광경이었습니다.

      이제 과자가 딱 하나 남게 되었습니다.
      그 남자가 그 마지막 과자를 집어 들었습니다.
      과자가 이제 없다는 것을 알았는지
      절반으로 쪼개어서는 절반을 봉지에 다시 올려놓고
      나머지는 자신의 입에 넣었습니다.
      그리고는 씽긋 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세상에 저런 철판 깐 낯짝도 다 있담.
      능글맞게 웃기까지 하면서,
      어휴 저렇게 뻔뻔스러울 수가….”
      몹시 불쾌했던 여인은 한동안
      헝클어진 호흡을 고르며 앉아 있었습니다.

      잠시 뒤 비행기에 올랐을 때도
      그 남자의 뻔뻔스럽고 무례한 모습이 아른거려
      기분이 몹시 언짢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휴지를 꺼내려고 종이가방을 열었는데
      그 속에 자기가 샀던 과자가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녀가 열심히 집어 먹은 과자는
      바로 그 남자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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