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열린게시판 > 열린게시판
 
조회 수 8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Extra Form




《팥배나무》
- 문태준 -



피싸로 (Sunset at St. Charles Eragny)



백담사 뜰 앞에 팥배나무 한 그루 서 있었네 쌀 끝보다 작아진 팥배들이 나무에 맺혀 있었네 햇살에 그을리고 바람에 씻겨 쪼글쪼글해진 열매들 제 몸으로 빚은 열매가 파리하게 말라가는 걸 지켜보았을 나무 언젠가 나를 저리 그윽한 눈빛으로 아프게 바라보던 이 있었을까 팥배나무에 어룽거리며 지나가는 서러운 얼굴이 있었네



[문태준의 시집 "맨발"에서]



차이코프스키의 "계절: 가을의 노래 (10월)"
조성진(피아노)



~ 霧 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