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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0 02:36

화살/고은

조회 수 513 추천 수 10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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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살
          고 은

          우리 모두 화살이 되어
          온몸으로 가자.
          허공 뚫고
          온몸으로 가자.
          가서는 돌아오지 말자.
          박혀서 박힌 아픔과 함께
          썩어서 돌아오지 말자.

          우리 모두 숨 끊고 활시위를 떠나자.
          몇 십 년 동안 가진 것,
          몇 십 년 동안 누린 것,
          몇 십 년 동안 쌓은 것,
          행복이라던가
          뭣이라던가
          그런 것 다 넝마로 버리고
          화살이 되어 온몸으로 가자.

          허공이 소리친다.
          허공 뚫고
          온몸으로 가자.
          저 캄캄한 대낮 과녁이 달려온다.
          이윽고 과녁이 피 뿜으며 쓰러질 때
          단 한 번
          우리 모두 화살로 피를 흘리자.

          돌아오지 말자!
          돌아오지 말자!

          오 화살 정의의 병사여 영령이여!

          (시집 {새벽 길}, 1978)



하늘의소리/김영동




  • ?
    이태식 2010.12.23 22:53
    민족의식 역사의식이 어누 누구보다도 투철하다는 자부심을 가진 高 銀 시인의 詩가 힘과 의지에 넘치는 듯...
    무게감 있는 검은색 바탕에 불타오르는 횃불, 쿵쿵 가슴 울려주는 북소리 등 잘 꾸민 파일이 근사합니다.
  • ?
    김상각 2010.12.24 07:50
    詩人- 高銀 : 그는 민주화투쟁에 앞장서기도 했지요. 특히 이 詩 "화살"은
    1970년대 유신 정권 저지를 위해 온몸으로 저항했던 시인의 민주화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보여 주는 작품이라 합니다.
    그리고 '화살'은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 투쟁했던 사람, 즉 민주화 투쟁의 전위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 Internet 자료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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