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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교의 시조 3편:
《나무에 대하여》 《독작 (獨酌)》 《바람집. 3》


사진: 연봉모



나무에 대하여

나무도 아름드리쯤 되면 사람이다 안으로 생각의 결 다진 것도 그렇고 거느린 그늘이며 바람 그 넉넉한 품 또한. 격으로 치자면 소나무가 되어야 한다 곧고 푸르른 혼 천년을 받치고 서 있는 의연한 조선 선비 닮은 저 산비탈 소나무 함부로 뻗지 않는 가지 끝 소슬한 하늘 무슨 말로 그 깊이 헤아려 섬길 것인가 나무도 아름드리쯤 되면 고고한 사람이다



독작 (獨酌)

상처 없는 영혼이 세상 어디 있으랴 사람이 그리운 날 아, 미치게 그리운 날 네 생각 더 짙어지라고 혼자서 술마신다.



바람집. 3

우리네 가슴 속 허물어진 빈터에는 저 청산 (靑山) 푸른 자락도 아예 드리우지 않고 뻐꾸기 피끓는 울음도 비켜서 우는구나 하나 남루한 꽃, 그 흔한 꽃씨마저도 눈 틔우지 못하는 황량한 빈터에는 한 자락 찢어진 바람만 펄럭이고 있구나.



(박시교 - 1947년 경북 봉화 출생. 1970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으로는 『겨울강』『가슴으로 오는 새벽』『독작』『낙화』가 있고, 오늘의 시조 문학상, 중앙일보 시조대상을 수상했으며 계간 ≪유심≫의 주간이다.)



Mark O'Connor작곡 - "Poem for Carlita"
Edgar Meyer (베이스); Mark O'Connor (바이올린); Yo-Yo Ma (첼로)



~ 霧 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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