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BM Yeun 5월 _ 시인 장석남
아는가 찬밥에 말아먹는 사랑을 치한처럼 봄이 오고 봄의 상처인 꽃과 꽃의 흉터로 남는 열매 앵두나무가 지난날의 기억을 더듬어 앵두꽃잎을 내밀 듯 세월의 흉터인 우리들 요즘 근황은 사랑을 물말아먹고 헛간처럼 일어서 서툰 봄볕을 받는다
- 시집『새떼들에게로의 망명』(문학과지성사, 1991) '라이락 숲에 내 젊은 꿈이 나비같이 앉은 정오. 계절의 여왕 오월의 푸른 여신 앞에 내가 웬일로 무색하고 외롭구나' 노천명 시인의 '푸른 오월'이란 시의 한 구절이다.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부르는 상투적 수식어가 여기서 비롯되었는가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그렇다는 말도 있다. 어쨌거나 모든 생명의 기운이 충만하고 냉난방기구가 필요치 않으며 사람들의 생리도 가장 이상적인 상태로 최적화되는 시기이므로 계절의 왕관을 갖다 바치는데 주저할 이유는 없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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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7 05:56
5월 _ 시인 장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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