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 판소리 춘향가 중의 백미 '쑥대머리' - 임방울 명창 & 안숙선 명창

by 이태식 posted May 2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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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춘향가 중의 백미 '쑥대머리' - 임방울 명창

맹주선 동문의 야심적인 기획시리즈 첫번째 '춘향가'가 바야흐로 클라이막스로 치닫고
있다. 바로 전회(5월 18일)에 소개된 '쑥대머리'는 판소리 춘향가의 백미라고 일컫는다.
수청을 거부하여 옥에 갇힌 춘향이 소식도 없는 서방님을 그리며 읊는 애달픈 망부가다. 

'쑥대머리 귀신형용...'으로 시작되는 사설이 보기드문 명문절창인데다 그 애원(愛怨)의 
미묘한 정서를 소리로 표출해내는 숙련과 기교 또한 쉽지않다고 한다. 여러 명창들이나 
연구생들이 '쑥대머리'를 제대로 부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지금까지 최고의 절창은
고 임방울 선생의 '쑥대머리'라고 한다. 전설적인 임방울 명창의 소리와 함께, 정상급의 
현역 여류로 인정 받고있는 안숙선 명창의 소리를 아래에 들어본다.

임방울 명창의 '쑥대머리'



임방울 (林芳蔚, 1905~1961) 명창은 전남 광산군(현 광주시) 태생의, 국창 (國唱)으로 
까지 추앙받던 판소리의 대가다. 타고난 목소리와 풍부한 성량으로 14세에 시작, 25세에
상경한 첫 무대에서 '쑥대머리'를 불러 놀라게 했고, 일본에서 취입한 '쑥대머리' 음반은
당시로서는 엄청난 100만장을 팔았다고 한다. '쑥대머리' 소리가 임방울 선생의 창작물
이라는 설도 있다. 서편제 최후의 보루라는 그는 판소리 다섯마당을 다 잘 했다고 한다.

안숙선 명창의 '쑥대머리'

안숙선(安淑善) 명창은 올해 59세(1949~전북 남원)로 절정의 소리를 내는 대표급 현역이다. 1997년에 인간문화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가 되었고 국립창극단 단장겸 예술감독을 지낸 후,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로 있다. 1987년 남원 춘향제의 전국명창대회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받은 이래, 여러 방송대상과 문화대상 등을 휩쓸면서 정상에 올랐다.





판소리 '춘향가' 감상기
      맹주선 동문의 판소리 시리즈 1편 '춘향가'는 이제부터 절정의 대단원으로 접어든다. 암행어사 신분을 감춘채 초라한 거지행색으로 나타난 이몽룡을 춘향과 월매가 원망 하면서도 따뜻히 맞는 대목과, 어사출도로 변사또를 혼줄내주고 사랑의 승리를 구가 하는 대목이 이어질것이다.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잘 알고있는 뻔한 스토리지만 판소리 가락으로 듣는 이 장면들은 새로운 긴장감과 행복공감에 넘쳐날것이다. 작년 12월 28일(금) 저녁, 삼성동에 있는 한국민속극장 '풍류'에서 판소리 춘향가를 관람할 기회를 가졌다. 명창 이정일과 그 문하생들이 펼쳐보인 1시간 40분의 공연에 자리하면서, 우리 전통문화의 참 맛, 특히 무대와 관객이 어우러져 함께 즐길 수 있는 판소리의 진가를 다시금 확인하는 기쁨이 컷다. 객석 300 여의 작은 공간이지만 관객 모두가 진지하고도 흥겹게 즐기는 모습이 좋았고 특히 젊은 사람들이 많이 보여 흐뭇 했다. 무대의 열창과 중요한 대목마다 터지는 얼쑤~ 좋다~ 등의 추임새는 물론이고 마지막 장면에서 관객들이 몰려나와 덩실덩실 함께 춤추며 어우러지는 광경은 우리 판소리에서만 볼 수 있는 흥겹고도 감동적인 장면이라 아니할 수 없었다. 고 박동진 명창 제자인 이정일(李正日)명창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로 소리와 연기력을 겸비한 50대 중반의 한창나이다. 국악방송 고정출연 (이정일의 일요 마당)에다 국악교실운영과 순회공연을 열심히 한다. 민속극장 '풍류'에서는 매 금요일 마다 여러 장르의 전통예술공연을 하고 전시회도 상시 열린다. 3년전 부터 가끔 공연을 보러가는데 미리 인터넷 예약을 하면 입장료 없이 된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 홈페이지 (www.fpcp.or.kr)에 들어가서 공연 내용을 확인하고 더러 가 볼것을 권한다. 아래 사진은 '이정일과 그 문하생의 판소리 춘향가' 공연에서 찍어둔 몇 장면이다.







      《e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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