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ladimir Horowitz 1904~1989) 호로비츠의 고별 연주 / 슈만의 '트로이메라이'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호로비츠가 82세에 연주한 곡 슈만의 '어린이 정경' 중 '꿈' (Träumerai Op.15 / Schumann)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나 극심한 이데올로기의 시대에 미국으로 귀화, 미국에서 수십년 살다 80대 노객이 되어 떠난지 60년만인 1986년, 평생을 소망하여 왔던 조국 땅 모스코바에서 실황 연주하는 모습입니다.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꿈'(트로이메라이)... 그 스스로 지난 80년 세월을 꿈 꾸면서 연주하는 듯... 청중 또한 생의 마지막 문턱에 서서야 조국으로 돌아와 연주하는 마음을 헤아리기라도 하듯 사뭇 숙연해 하고, 각자의 꿈을 꾸듯 듣고 있는 모습, ... 특히 눈물 흘리는 중년 남성은 감동 그 자체입니다. 이 연주 후 3년 뒤인 1989년에 그는 향년 85세로 생을 마감하고 밀라노에 있는 토스카니니의 무덤옆에 누웠습니다. 고령의 호로비츠의 연주에서 자유로움과 아름다움의 서정성이 너무나 매혹적으로 가슴을 적십니다. 그의 마지막 연주를 들으니 지금 음악이 아니라 삶을 연주하고 있는 것처럼 들리지 않습니까 ... |
열린게시판 > 열린게시판
2007.04.28 23:49
호로비츠의 고별 연주
조회 수 44398 추천 수 4308 댓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