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혹은 / 유안진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가까이, 멀리, 때때로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 아, 그러한 네가 있다는 건 얼마나 따사로운 너의 저녁 노을인가? 속도가 빠르거나 잠시 정지하시려면 그림위에 마우스를 올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