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 떠나는 가족(1954)
헤어져 있던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가족을 소달구지에 태우고 자신은 황소를 끌고
따뜻하며 평화와 행복이 있을
남쪽 나라로 함께 가는 광경을 그렸다
▲ 길 떠나는 가족
빛바랜 은박지
담배냄새 사라진지 오래인데
인간적인 향기
아직도 살아 움직인다
헤매고 헤맨 그 모든 것이
예술이고, 사랑이며
진실이었던 삶은
가난의 상징이었고
초라하게 사용했던 은지화는
절망의 얼룩을 남긴채
세월이라는 등식을 뛰어넘어
액자 속의 삶으로 존재한다
선 하나 살아 동맥이 되고
결따라 정맥이 되어 갤러리에
천진스레 흐르고 있는 이중섭의 본질
사후 50년속에 덩달아 빛나고 있다
- 김영은
열린게시판 > 열린게시판
2008.08.30 17:19
♣ 길 떠나는 가족 ♣ [이중섭 ]
조회 수 24724 추천 수 2207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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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하나씩 올려줘서 많은 분들이 볼 수 있게 되어 반갑습니다.
종이가 없어 담배갑 은박지에도 그림을 그렸다는...그 어쩔 수 없는 타고난 화가의 그림이
아침 이슬처럼 영롱하게 빛나는 시인들의 언어로 더욱 향기에 넘치고 따뜻하게 전해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