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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6 00:16

천상병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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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병, 「새」를 배달하며

죽어 새가 된다면 나쁘지 않으리라. 외롭게 살다가 외롭게 죽겠다고 마음먹은 사람 있다면 그 마음 복된 마음 아닐까 생각하곤 한다. 또 그러한 삶의 후생이 혹 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어느 청명한 봄날 산 아래 보리밥집에서 밥을 먹고 나섰을 때 뜰 앞의 나뭇가지에서 홀로 울던 새의 울음소리를 귀 기울여 들은 적 있다. 생태적 해석은 모르겠으나 외로운 이의 외로움, 즐거운 이의 즐거움에 대하여 말하는 듯했다. 그리고 새는 날아갔다.

그렇게 훌쩍 날아가는 것이 한 생이겠지. 좋고 나쁜 일이 인생이지. 이 봄에 처연히 우는 새를 만난다면 나는 천상병 선생님 아니십니까 하고 인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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