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정 옹 이야기 ..... 이이야기는 김형석 교수가 몇해전 종로에 있는 한 세무사의 사무실을 방문했을때 일이다. 세무사는 김교수에게 자기 사무실로 오시다가 혹시 손기정옹을 뵈었느냐고 물었다. 못 보았다고 했더니 , 조금전에 그의 사무실을 다녀가셨다고 얘기하면서 이제는 많이 늙으셔서 지팡이를 집고 다녀가셨다는 것이다. 세무사는 그분을 보내시고 나서 자기가 무거운 반성을 하게되었단다. 손옹이 찾아와 "최선생, 바쁘지 않으면 나를 조금 도와주지 않겠어 ? 내가 요사이 어디서 상을 받은 것이 있는데, 상금도 생겼어. 그래서 공짜로 생긴 돈이니 세금을 먼저내고 써야겠는데 최선생이 도와주어야겠어." 세무사가 "선생님은 연세도 높으시고 직업도 없으시니까 신고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라고 했더니 "그럴수는 없지, 내가 지금까지 한평생 얼마나 많은 혜택을 국가로부터 받고 살았는데, 세금은 내야지. 이제 내가 나라를 위해 도움을 줄수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자나. 또 이것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데 ..." 그래서 세무사가 계산을 해서 보여 드렸더니 계산서를 살펴보신 손옹은 , "고것밖에 안되나 ? 그렇게 적은돈을 내면 내나 마나지. 좀더 많이 내는 방법으로 찾아봐" 그래서 세무사는 법적으로 가장 많은 돈을 낼수있는 방법으로 계산해 드렸더니 그제야 만족해 하시면서 "됐어, 그만큼은 내야지, 그래야 마음이 편하지..." 하시면서 정리하고 돌아 가셨다는 설명이다. 역시 나라 없을때 사신 분들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나는 한번도 대한민국의 혜택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 본 일이 없는데.. - 김형석 교수의 "백년을 살아보니"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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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5 22:31
손기정 옹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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