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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7 11:24

엇갈린 사랑의 운명

조회 수 24285 추천 수 455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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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엇갈린 사랑의 운명 - 오디세우스와 칼립소




        오디세우스를 아시나요?
        오디세우스는 이타카의 왕으로 트로이 전쟁에 참가해 그리스군을 승리로 이끄는 데
        결정적인 공훈을 세우는 영웅 중의 한 사람입니다.
        ‘트로이 전쟁의 영웅’ 하면 사람들은 대개 영화 ‘트로이’에서 보여주는 아킬레우스와
        헥토르 정도를 생각하기 쉽지만 영화에서 보듯 아킬레우스는 헥토르를 죽인 뒤
        그 동생 파리스가 쏜 화살에 발목을 맞아 죽게 됩니다.
        그 유명한 ‘아킬레스 건’의 유래지요.
        그 뒤 그리스는 트로이의 반격에 위험한 상황에 이르게 되지만 오디세우스의 지략으로
        그 유명한 ‘트로이의 목마’ 작전을 펴서 트로이를 멸망시킵니다.
        결국 트로이를 쓰러뜨린 것은 오디세우스의 지혜라고도 할 수 있지요.

        그러나 그가 세운 공로에 비해 그리스에서 오디세우스는 그다지 칭송받지 못했습니다.
        그리스 사람들은 아킬레우스나 헥토르처럼 용감하고 힘이 세며 강인한,
        즉 지장(智將) 보다는 맹장이나 용장을 더 사랑했으니까요.
        어쨌든, 오디세우스는 전장에서 10년을 보낸 뒤 고향으로 돌아가는 데
        또 10년이란 세월을 보내게 됩니다.
        전에 오디세우스는 포세이돈 신의 아들을 장님으로 만든 적이 있기 때문에
        그의 원한을 사서 그 10년 동안 포세이돈의 방해로 힘겹고 간난에 찬 세월을 보내야 했지요.
        그의 귀향길을 막은 존재들 가운데는 유난히 여자가 많았습니다.
        그들 대부분은 유혹자였지요.
        이제부터 오디세우스를 유혹했던 여자들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그들의 유혹에 오디세우스는 어떻게 넘어갔으며 또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었는지...
        그 길고도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한번에 끝낼 수는 없을 것 같네요.
        오늘은 오디세우스를 7년 동안이나 붙들어 두었던 칼립소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지요.

        여신(혹은 님프) 칼립소는 아틀라스의 딸이라고도 하고, 태양신 헬리오스의 딸이라고도
        하는데, 칼립소란 이름은 ‘숨기는 여인’이란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 이름대로 그녀는 조국 이타카가 그리도 열렬히 기다리던 위대한 영웅 오디세우스를
        7년 동안이나 감쪽같이 세상으로부터 숨겨놓았지요.
        칼립소는 잊혀진 여인으로, 세상의 서쪽 끝에 있는 오기기아 섬에서
        외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귀향길의 오디세우스가 탄 배가 난파되어 이 섬으로 떠밀려 왔습니다.
        칼립소는 한눈에 이 남자가 자신의 운명이라고 생각했지요.
        자신과 함께 살기로 결심만 한다면 영생을 주겠다고 약속하고, 훌륭한 잠자리와 먹을 것,
        그리고 무엇보다 애틋한 사랑을 주었습니다.





        칼립소의 유혹이 얼마나 달콤했는지는 17세기 플랑드르 화가 얀 브뤼겔이 그린
        '오디세우스와 칼립소가 있는 환상적인 동굴‘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옛 유럽 귀족들의 피서용 돌집인 그로토를 크게 확대해 놓은 듯한 동굴 안에는
        기화요초와 아름다운 과실이 지천으로 널려 있습니다.
        만개한 꽃과 무르익은 과실은 농익은 사랑을 상징하지요.
        오디세우스와 칼립소의 사랑은 지금 그렇게 무르익었습니다.
        천년 만년을 그렇게 보내도 좋을 것 같은 아름다운 여인과 땅,
        그러나 오디세우스에게는 갈 곳이 있고 해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

        날이 가면 갈수록 오디세우스는 고향을 그리며 우울해 했고
        자신과 고향 사이에 놓여 있는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눈물짓는 것이었습니다.
        하긴.. 아무리 뜨거운 사랑도 시간이 지나면 시들해지기 마련..
        하루 종일.. 계절이 다 가도록.. 일년 열 두달..
        파도가 밀려왔다 밀려가고.. 꽃들이 피었다간 지고.. 태양이 떠오르고 또 사라지는
        그 외롭고 막막한 절해고도에서의 죽음과 같은 고독을 견디노라면
        누구라 고향이 그리워지지 않을까요.
        날마다 더 깊어지고 음울해지는 오디세우스의 젖은 눈을 바라보며
        칼립소는 또 얼마나 깊은 절망의 한숨을 쉬어야 했을까요.





        이들 두 연인의 끝없이 어긋나는 심리 상태를 절묘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독일 낭만주의 화가 뵈클린의 ‘오디세우스와 칼립소’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칼립소는 몸을 앞으로 향하고 있지만 오디세우스는 등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녀는 누드 상태이지만 그는 옷을 꽁꽁 여며 입었지요.
        그녀의 살색은 밝게 빛나고 있지만 그의 옷색은 짙은 어두움으로 잠겨만 갑니다.
        그녀의 배경은 짙고 폐쇄적인 바위이지만 그의 배경은 연하고 개방적인 하늘과 바다...
        뵈클린의 이와 같은 대위법은 이제 이 두 남녀의 사랑이 끝났음을,
        아무리 가슴이 아파도 마침내 그를 보내줘야할 시점이 다가왔음을 명료하게 보여줍니다.

        평소 오디세우스를 총애하던 아테나는 그 위대한 영웅이 한낱 하급여신에게 붙들려
        속절없이 세월만 보내며 눈물 속에 사는 것이 안타까왔습니다.
        그래서 아테나는 제우스에게 탄원하여 오디세우스를 구해주라는 명령을 받아냅니다.
        제우스의 전령 헤르메스로부터 오디세우스를 보내주라는 명령을 전해들은 칼립소는
        그를 보내고는 살 수 없을 것 같았지만 감히 제우스의 명을 거역할 수는 없었습니다.
        절망의 끝에서 마침내 결심을 한 칼립소는 오디세우스를 도와 뗏목을 만듭니다.
        뗏목이 하나하나 묶일 때마다 오디세우스의 가슴엔 한켜 한켜 희망이 쌓여갔고
        칼립소의 가슴에는 절망이 더께가 되어 쌓여갔습니다.
        그를 미워하는 포세이돈이 에티오피아에 가 있는 동안 오디세우스는 마침내
        길고 길었던 칼립소와의 7년 세월을 마감하고 그녀의 곁을 영원히 떠나갑니다.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두 사람.. 가슴 속에 각기 다른 꿈을 품고 있는 두 연인..
        남녀의 사랑이 엇갈릴 때처럼 쓸쓸한 풍경은 없지요.
        더구나 오디세우스 같은 영웅을 세상과 분리시켜 혼자만의 가슴에 품고 살려 한 칼립소는
        어쩌면 처음부터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시작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칼립소도 그것을 알았기에 더 애틋한 사랑을 바쳤을 테고요.
        사랑의 유효기간은 얼마나 될까요?
        두 사람의 엇갈린 운명이 안타깝게 메아리치는 슬픈 사랑의 이야기입니다...


        남자는 마음이 없어도 팔을 내어줄 수 있지만
        여자는 마음이 없으면 그 팔을 베지 못한다.

        남자는 마음 속에 묻어둔 그녀가 곁에 없을 때
        그 그리움이 자기를 조금씩 갉아먹고
        끝내는 흔적도 없이 무너뜨림을 안다.
        하지만 여자는 곁에 없으면 마음도 두지 않는다.

        칼립소가 오디세우스와 끝까지 함게 하려는 것은
        그때, 다른 사람이 아닌 오디세우스가 곁에 있었기 때문이다.


        Niccol Paganini
        Violin & Guitar Sonata No.6 in Em (Andante)
        파가니니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 중 6번 마단조 (안단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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