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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할머니 宅에서 함께  식사를 하다는 사실은 어린 저로서는 매우 고역었습니다. 그러나 오랜만에 달걀이랑 쏘시지도 먹게 되었지요. 그런데 홍차에 설탕을 조금 더 넣으려고 손을 내밀다가, 그만 할머니로부터 된통 야단맞게 된 것입니다. [그 시절에는 설탕이 매우 비싼 품목이었음] … 내가 무슨 미국 사람이나 백만장자라도 되는줄로 생각하는 거냐구, 왠 설탕을 그렇게 함부로 처먹으려 드느냐구 … 대충 이런 식이었습니다.
할머니 꾸지람에 놀라서 뱃속의 음식물마저도 꿈틀거리기 시작했지요. 얼른 뒷마당으로 달려나가 모두 토하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도 뒤쫓아 나왔습니다.
… 아니 저 녀석 하는 짓거리 좀 보지, 첫 영성체 기념 아침밥을 모두 뱉어 내다니, 예수님 성체 성혈도 함게 뱉어 버렸쟎아. 내 집 뒷 마당에 하느님이 계시게 되었으니, 이걸 어쩐다지? 저 녀석을 당장 신부님께 데리고 가서 여쭈어 봐야지, 교황님 죄까지도 알고있다는 예수회 신부님들인데, … 할머니는 저를 끌고 거리로 나가, 만나는 사람마다 뒷 마당에 계신 하느님 얘기를 하면서, 저를 성당 고해소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 다음 부분은 더 설명이 필요 없을것으로 생각되오나, 약간 생소한 부분만 소개합니다]
In the name of the Father, of the Son, of the Holy Ghost --- 성부와 성자와 성신(성령)의 이름으로
Since my last confession --- 제가 마지막으로 고해(고백)한지가
For your penance --- 네 보속으로
Say one Hail Mary and one Our Father --- 성모송과 주님의 기도를 한번씩 하세요.
Holy water --- 성수 [부활절 전날 토요일 저녁에 축성됨]

Post Script: 운영자님 뜻을 받들 재주가 없어 대단히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