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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03 10:50

꿀밤의 유래

조회 수 1136 추천 수 9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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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 숙종대왕은 순행을 좋아하는 임금이었다.
궁 안에서 국사를 돌보기보다 도성은 물론 전국 방방곡곡을 은밀히 돌아다니길 즐겨했다 .
백성들의 살림살이를 직접 살펴 민심을 파악하는데 역대 조선의 왕 중에서 으뜸이었던
분이 바로 숙종 임금인 것이다.
   구씨성을 가진 유능한 호이병 한 사람만을 늘 가까이두고 다녔는데,
이 사람의 호위 솜씨가 일당백이라 몸이 날래기는 표범과 같고 힘은 항우장사와 같았다.
숙종은 늘 민간복으로 깨끗이 차려입고  지팡이를 집고 다녔다.
    어느날 삼척에 도착하여 자기와 생년월일시가 똑같은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그사람은 벌을 천통이나 치는 양봉꾼이었는데 숙종은 너무도 신기해서 그를 초대하기에 이른다.
    "나는 한양 사는 이동지라는 사람인데 , 우리가 기이한 인연이니 한번 우리집으로 놀러 오시게나." 하면서
아무날이 되어서 어디어디로 오라 말하고는 돌아왔다.
    얼마후 이 양봉꾼은 자신을 초청해준 준수한 용모의 선비 말대로 한양 구경도 할겸 정말로 남대문을 들어오게 되었다.
마땅한 선물이 없어서 도토리 알맹이에 꿀을 재워서 한통을 싸들고
그 선비가 오라는 곳으로 갔다. 그런데 이게 왼일인가 , 아뿔사 경복궁이 아닌가?
     왕 앞에서 사지를 떨며 나서니 , "어이쿠 , 우리친구 어서 오시게 ."  하면서
숙종은 희색이 만면이었다.
가져온 선물보따리를 풀어 놓으니 , 궁궐의 만조 백관들은 모두 처음 보는 것이라 눈이 자못 휘둥그래졌다.  
숙종 임금이 먼저 맛을보니 도토리에 떫은 맛이 약간 남아 있긴 했지만
그속에 든 꿀은 몇달간이나 재워져 있었던 까달게 희한한 단맛이 입안에 가득히 퍼지는 것이었다.  
숙종은 신하들에게도 권하며 , 이 음식을 "꿀밤" 이라 명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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