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이 주선한 장례식(고별식) 연회장에 앉아 있는 이재락 박사(맨 앞 오른쪽). 앞줄 왼쪽에서 소녀를 안고 있는 분은 이 박사의 누님. 살아 있는 사람이 장례식을 치렀다. ▲ 조객(하객)들과 손을 부여잡는 이재락 박사. (캡 쓴 분) "나는 한국에서는 군의관 생활 3년 외엔 사회생활을 하지 못해 장례식에 참석한 일이 없다. 그리고 55년 전 미국에 왔다. 의료에 종사한 첫 25년 동안엔 이곳 백인들의 장례식에도 가본 일이 없다. 그때 그 시절엔 내 친구들이 모두 젊은 나이였기에 해당 사항이 없었기 때문일 게다. 그후 25년을 이곳 토론토에 거주하면서 친지, 지인들의 장례식에 참석한 일이 여러 번 있다. 장례는 그 민족, 그 나라 또는 그 지역에서 몇 천 년 동안 내려온 문화와 그 당시의 내세관, 또는 인생관의 총집결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 조객(하객)들에게 인삿말을 하는 이 박사 결혼식 피로연을 전문으로 하는 연회장이 장의사의 장례식장으로 돌변했다. 살아 있는 이 박사가 관 속에서 누워서가 아니라 사람들의 손을 잡으며 조객들을 맞았다. 연회장의 입구에는 접수가 있었지만, 들고 오는 봉투는 정중히 사양했다. 이 박사는 이 점도 미리 분명히 밝혀 두었다. ▲ 무대에 나와 각 자 아버지와의 지난 날을 회고하는 세 아들들. 1929년 11월 경북 안동 태생인 이 박사는 1946년 서울 경복중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농과대학에 다니다 의대로 옮겨, 54년 3월 졸업과 동시에 군의관으로 복무했다. 군복무 중 미군 장교의 도움으로 미국 덴버에 있는 육군병원에서 7개월간 실습했다. 귀국했다가 57년 다시 도미, 시카고대학병원 등에서 내과 수련을 쌓았다. 이후 시애틀에서 2년간 근무하다가 63년 캐나다의 뉴펀들랜드에 정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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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30 05:03
" 제, 장례식에 초대합니다."
조회 수 118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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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자가 '찬밥 신세'인 장례식은 싫다... 살아서 더운 밥 같이 나누자."...!!
그렇지요, 죽어서 낯선 타인이기보다는 살아있는 동안 이별의 말을 나누고 손이라도 맞잡아 보는 의미가 유별하다 하겠지요.
문제는 이런 의식의 참뜻이 가족들과 주위에 제대로 이해되고 받아들여 질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