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열린게시판 > 열린게시판
 
조회 수 107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Extra Form





    길 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 / 문정희

    길 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
    시간의 재가 되기 위해서 타오르기 때문이다
    아침보다는 귀가하는 새들의 모습이 더 정겹고
    강물 위에 저무는 저녁 노을이 아름다운 것도
    이제 하루 해가 끝났기 때문이다

    사람도 올 때보다 떠날 때가 더 아름답다
    마지막 옷깃을 여미며 남은 자를 위해서
    슬퍼하거나 이별하는 나를 위해 울지 마라
    세상에 뿌리 하나 내려두고 사는 일이라면
    먼 이별 앞에 두고 타오르지 않는 것이
    어디 있겠느냐

    이 추운 겨울아침 아궁이를 태우는 겨울
    소나무 가지 하나가 꽃보다 아름다운 것도
    바로 그런 까닭이 아니겠느냐
    길 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
    어둠도 제 살을 씻고 빚을 여는 아픔이 된다


기차는 여덟시에 떠나네





카테리니행 기차는 8시에 떠나가네
11월은 내게 영원히 기억 속에 남으리
내 기억 속에 남으리
카테리니행 기차는 영원히 내게 남으리

함께 나눈 시간들은 밀물처럼 멀어지고
이제는 밤이 되어도 당신은 오지 못하리
당신은 오지 못하리
비밀은 품은 당신은 영원히 오지 못하리
기차는 멀리 떠나고 당신 역에 홀로 남았네
가슴 속에 이 아픔을 남긴 체 앉아만 있었네
남긴 체 앉아만 있었네
가슴 속에 이 아픔을 남긴 체 앉아만 있었네

- 배경음악 : 조수미 - 기차는 8시에 떠나네 -


= Daisy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625 기억속에 되찾은 60여년 전 나의 첫 창작시 2 졍유희 2017.11.25 136
» 길 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 .... 문정희 홍순진 2017.08.26 107
10623 김선주 - '그래도 사랑은 할 수 있다' 2 허영옥 2009.11.21 601
10622 꽃 구경 한번 더 하세요. 김선옥 2008.04.04 397
10621 나희덕 -「그의 사진」 2 허영옥 2011.02.21 555
10620 내 삷을 닮은 얼굴 홍순진 2009.08.09 628
10619 네 명의 아내를 둔 남자가 있습니다. 김우식 2006.10.19 661
10618 높은 곳에 남겨진 까치밥에 온갖 새들이... 1 Skylark(7) 2003.12.03 22887
10617 늙어서 꼭 하지 말아야 할 일 곽준기 2016.08.24 109
10616 당구 묘기 김선옥 2008.07.08 1050
10615 당신의 Plan B는...? 2 김창현 2010.05.08 590
10614 동창명단 관리자 2002.12.30 2102
10613 두꺼운 유리문 틈 새로 찾아 드는 가을 ..... Skylark(7) 2004.11.05 847
10612 류해욱 신부 - '장영희 교수 우리 곁을 떠나 그분께로 가다' 1 허영옥 2009.05.11 661
10611 리더의 ‘징비의식(懲毖意識) - 이기준 김상각 2021.01.04 110
10610 마르셀 프루스트의 "바다" 1 안장훈 2010.05.17 567
10609 마음을 밝혀주는 인생의 지도 이태옥 2012.12.21 259
10608 먼 훗날 내 사랑도 늙어지면 이태옥 2008.05.02 728
10607 모르면 난감해지는 세계의 손가락 예절 김선옥 2008.07.21 1033
10606 미술 갤러리 ㅡ Sir Lawrence Alma-Tadema 18 조동암 2009.04.19 321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37 Next
/ 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