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열린게시판 > 열린게시판
 
조회 수 644 추천 수 3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Extra Form
extra_vars1 ||||||||||||||||||||||||
extra_vars2 ||||||||||||||||||||||||||||||||||||||||||||||||||||||||||||||||||||||||||||||||||||



*** 매화 이야기 *** 




 


桐 千 年 老 恒 藏 曲   梅 一 生 寒 不 賣 香

오동나무는 천년의 세월을 늙어가며 

항상 거문고의 소리를 간직하고

매화는 한평생을 춥게 살아가더라도 결코 

그 향기를 팔아 안락함을 구하지 않는다.




 

매화는 다섯 장의 순결한 

백색 꽃잎을 가진 아름다운 꽃이다.

그러나 꽃이 피면 오래도록 

매달려 있지 못해 아쉬운 감이 있다.

미인박명이라 했던가!


 

 

매화 또한 덧없이 피었다가 지고 마는 것이 

미인의 모습 같다고 하여 

옛 시가에서는 미인에 곧잘 비유되곤 한다.




 

절개의 상징인 매화와 댓잎을
 
비녀에 새긴 것이 매화잠(梅花簪)이다.

머리에 꽂아 일부종사의 미덕을
 
언제나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축일에 부녀자가 머리에 매화를
 
장식(梅花粧)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추위속에서 오히려 맑은 향을 주위에 퍼뜨리는 모습에서 

외세의 억압에도 굽히지 않고 불의에 물들지 않으려는

선비의 기질을 본다.




 

겨울에도 푸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松)와 대나무(竹),

그리고 매화(梅)를 세한삼우(歲寒三友)라 하여

시인묵객들의 작품 소재로 즐겨 다루어 졌다.




 

벚꽃을 닮기는 했으나 벚꽃처럼 야단스럽지 않고,

배꽃과 비슷해도 배꽃처럼 청상(靑孀)스럽지가 않다. 

군자의 그윽한 자태를 연상시키는 

그야말로 격조있는 꽃이 바로 매화다. 




 

그래서 옛날에 장원급제하면 머리에 매화를 이었다.

`매일생한불매향(梅一生寒不賣香)`이라 하지 않던가. 

매화는 한평생을 춥게 살아도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는 뜻이다. 




 

청빈한 선비라면 결코 가난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으며, 

올곧은 선비는 지조를 자신의 생명처럼 소중히 여겼다. 




 

도산월야영매(陶山月夜詠梅)

步섭中庭月진人   梅邊行요幾回巡 
  
夜深坐久渾忘起   香滿衣巾影滿身   

섭(足+攝의 오른쪽,나막신 섭) 진(走+珍의 오른쪽,좇을 진) 

요(堯자에 책받침 변,두를 요)

뜰을 거니로라니 달이 사람을 좇아오네.

매화꽃 언저리를 몇 번이나 돌았던고.

밤 깊도록 오래 앉아 일어나기를 잊었더니

옷 가득 향기 스미고 달그림자 몸에 닿네.

글 / 퇴계 이황 




 

無 題 

ㅡ 글 / 만해 한용운 ㅡ

桑楡髮已短 葵藿心猶長

늙은 나이라 머리칼 짧아지고 해바라기 닮아서 마음은 장하다.


山家雪未消 梅發春宵香

산집엔 눈이 아직 녹지 않았는데 매화꽃 피어 봄밤이 향기롭다.


머리는 새어도 마음은 늙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늙어서도 매화꽃 피는 봄밤의 향기를 즐긴다는 말인것 같습니다.




 

새봄을 맞이하면서

매화의 아름다움과 향기에 듬뿍 취해 보시기를...



강건너 봄이 오듯 / KBS Orchestra, 지휘 김덕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725 <행복을 주면 행복이 온다> 이현순 2010.10.22 522
10724 <행 복>---- 반 유딧 수녀님 ---- 김인숙 2010.07.31 578
10723 <한국형 인간광우병 증후군>또 발견됐다! - 홍성기 교수 이태식 2012.05.04 422
10722 <푸른 五月> 노천명 임수자 2012.05.25 341
10721 <이천십삼 계사년>의 뜻풀이 김철수 2013.03.11 168
10720 <시>오월이 돌아오면 / 신석정 임수자 2012.05.03 414
10719 <시>벚꽃 십리 / 손순미 임수자 2012.04.15 403
10718 <시>무지개 / 윌리엄 워즈워드 1 임수자 2012.06.21 459
10717 <詩>그대를 만나기 전에 / 안도현 임수자 2012.07.22 315
10716 <1Q84>를 읽고 (하) 김창현 2011.06.30 369
10715 <1Q84>를 읽고 (상) 김창현 2011.06.30 352
10714 < 연꽃 구경 > 정호승 박혜자 2015.05.21 96
» ** 매화 (梅花) 이야기 ** 김우식 2008.03.03 644
10712 #- 집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 -# 1 윤형중 2007.08.25 591
10711 # 컴퓨터의 바른 자세는 ?? # 1 한구름 2013.06.11 173
10710 # 세계 30대 도시 스카이라인 # 김우식 2008.04.11 707
10709 # 생생+감동 다큐멘터리 # 남극의 눈물 이태식 2012.01.13 489
10708 # 돈에 관한 명언 # 1 이민희 2008.02.02 542
10707 # 건망증을 막는 6가지 방법 # 조동암 2008.12.07 781
10706 茶 한잔 같이 하지요 ... 1 김정섭 2007.06.29 70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37 Next
/ 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