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천명 청자(靑瓷)빛 하늘이 육모정 塔 위에 그린 듯이 곱고, 연당 창포 잎에 女人네 행주치마에 감미(甘味)로운 첫여름이 흐른다. 라일락 숲에 내 젊은 꿈이 나비같이 앉는 정오(正午) 계절(季節)의 女王 五月의 푸른 여신(女神) 앞에 내가 웬일로 무색하고 외롭구나. 밀물처럼 가슴 속으로 몰려드는 향수(鄕愁)를 어찌하는 수 없어 눈은 먼 데 하늘을 본다. 긴 담을 끼고 외따른 길을 걸으며 걸으며 생각은 무지개처럼 핀다. 풀 냄새가 물큰 향수(香水)보다 좋게 내 코를 스치고 청머루순이 뻗어 나오던 길섶 어디에선가 한나절 꿩이 울고 나는 활나물 혼잎나물 젓갈나물 참나물 고사리를 찾던 잃어버린 날이 그립구나 나의 사람아. 아름다운 노래라도 부르자 서러운 노래를 부르자. 보리밭 푸른 물결을 헤치며 종달새 모양 내 마음은 하늘 높이 솟는다. 五月의 창공(蒼空)이여! 나의 태양(太陽)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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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5 00:05
<푸른 五月> 노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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