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이 일처리 하는데 “빨리 빨리” 정신이 외국사람들에게는 너무 서둔다는 인상을 갖게 한다. 그러나 이 정신이 한국경제를 이만큼 빨리 성장시켰다는 긍정론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요즈음 우리나라 여당 국회의원들은 四大法案을 제출해 놓고 금년 내 통과를 강력하게 밀고 있다. 빨리빨리 정신의 극단적 발로가 아닌가 한다. 그들 나름대로의 사정이야 있겠지만 보통사람들의 생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문제의 네 가지 법이 일반국민들 생활에 당장 급할 게 없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우리 같은 사람이 법에 대해서 알면 얼마나 안다고 감히 왈가왈부 할 수 있을까마는 순리대로 살아가면 그것이 곧 법이 아니겠는가. 민심이 천심이고, 하늘 무서운 줄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 백성들 핏속에 녹아있는 법이라고 믿는다. 老子에 이렇게 쓰여 있다. 人法地, 地法天, 天法道, 道法自然. 어느 분이 풀이하기를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고, 하늘은 도를 본받고,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 라고 하였다. 사람이 만드는 人法보다 몇 차원 높은 법이 無爲自然法 인가한다. 국회의원 여러분. 스스로 겸손해지는 마음공부 좀 하시지요. 나만 옳고 잘났다고 한들 백성들이 따르지 않는다면 무슨 법을 만든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국회의장이 자신들의 뜻대로 의사진행을 하지 않는다고 불만들이 많으신 모양인데 그중 한 의원은 국회의장 선출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면서요. 나도 한마디 해야겠소. 앞으로는 국회의원 선출 방식도 바꿔야 할 것 같소. 2004. 12. 28. 쇠 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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