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立春大雪……立春大吉


봄을 예고하는 입춘날 밤새 눈이 내린다. 새벽 2시가 지난 이 시간 창밖엔 펄펄 흩날리는 함박눈이 하염없다. 무거운 눈다발을 이고 있는 장독대와 자동차들은 다가오는 봄의 신열을 침묵으로 견딘다. 출근걱정 없는 신세는 다행인가 체관인가. 입춘 지난 후에 오는 눈은 흉년의 조짐이라는데 입춘날의 폭설은 凶인가 吉인가...立春大雪 속에서 立春大吉을 빌어본다.



   


입 춘

입춘이란다
무심한 짧은치마는
한파를 비웃고

쇼윈도 마네킹은
화려한 꽃무늬로
입춘을 반긴다만

폭설로 고개 넘기를 포기하고
먼길을 우회하는
심정은 어쩔 것이냐

서울역 행려병자의
객사하는 산송장을
옆에 두고

속없는
세상 사람들의
봄 타령은 어쩔 것이냐

입춘이란다
체감하기 어려운
봄은 다가오는데

내 마음의 한파는
도무지 풀릴 줄 모르는데
입춘이란다

(공석진·시인)



Tombe La Neige - Malando Orchestra


《e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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